12화. 앙상한 가지가 드러나는 계절도 사랑하는 법
4장. 나를 오롯이 만나본 겨울, 세번째 이야기
12화. 앙상한 가지가 드러나는 계절도 사랑하는 법
겨울이 되면 숲속의 나무들은 앙상한 가지만 남는다. 그 모습을 보고 있으면 초라하고 보잘것없어 보이지만, 오롯이 겨울을 견디는 모습을 보고 있으면 경이롭기까지 하다. 비바람 눈을 맞으며 나무는 더 단단해지고 견디는 힘이 생겨난다.
어쩌면 나를 진짜 만나는 시기는 앙상하게 가지만 보이는 나무에 손을 내밀어 주고 바라봐 주는 이의 시선과 손길 속에서 나의 가치를 증명하지 않더라도 나를 있는 그대로 사랑해 주는 아기의 사랑으로 내가 얼마나 소중한 존재인지를 알아가게 된다.
육아하면서 느끼는 것 중의 하나는 내가 보던 세상의 안경에 새로운 시간의 변화가 시작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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