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럼 & 이슈 / 박혜진_경기도교육연구원 연구사
성찰과 도전으로 걸어온 혁신교육, 학교의 미래를 묻다.
[ 혁신학교의 지속성과 확산 방안 ]
“2018년 4월 26일 오후 5시 30분, 포럼이 늦은 시간에 시작되는데도 경기도교육연구원 대강당은 교사, 교육청관계자 등 혁신교육의 나아갈 방향에 대한 성찰과 고민을 하는 350여명의 열기로 뜨거웠습니다.
성기선 한국교육평가원장님이 ‘혁신학교의 성과와 과제’를 주제로 발표를 하고 지정토론자로 경기도교육청 학교정책과 이광호 장학관, 숙지고등학교 오윤주 선생님, 둔대초등학교 황영동 교장선생님이 참석하셨습니다.”
성기선(한국교육평가원장)은 혁신학교의 성과로 국가주도 교육개혁의 한계를 극복하고 교육 자치와 학교자율에 기초한 학교혁신 모델을 실현하였으며 학생의 전인적 성장을 위한 총체적인 학교혁신을 지향하였음을 밝혔다. 또한 혁신학교와 혁신공감학교의 지속적 확대로 학교혁신 일반화를 추구하여 2018년에 경기도에서만 541개교의 혁신학교가 지정되었다. 혁신학교 정책의 향후 과제로는 혁신학교 정책의 출발 시점과 현재의 문제의식이 다르다는 것을 지적하면서 미래사회의 불확실성, 인구절벽, 미래핵심역량 등과 함께 학교교육체제에 대한 근본적인 재성찰이 요구되고 있으며 학교는 어떻게 되어야 하는가라는 답을 찾기 위한 노력을 해 나가야 한다고 밝혔다. △학교단위의 자율과 자치 강화 △혁신학교 일반화 과제 △혁신교육 전문가 양성과 재교육방안 △공교육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다양한 실험과 도전 시도 △ 혁신학교와 일반학교의 관계 고찰 △국가교육과정과의 균형과 조화 필요 △혁신학교에 대한 학문적 연구를 위해 혁신교육학회 출범 등을 말하고 있다.
이광호(경기도교육청 장학관)는 “혁신학교는 우리 사회를 혁신할 수 있는가?” 라는 제목으로 혁신교육에 대한 인식의 확장이 필요하며 오늘 우리가 어떤 교육을 실천하는가에 따라 우리 사회의 미래가 결정될 수 있다고 강조하였다. 혁신학교의 지속가능성에 대해서는 국가적 차원의 법령과 제도 정비가 뒷받침되어야 하며 현재의 법령 한계 속에 가능한 최대한의 혁신적 학교모델을 구상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을 제시하였다. 특히 교육 분권과 자치의 시대를 맞아하여 보다 확대된 학교자치에 기반 한 자율적 학교 혁신의 가능성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 나아가 △인공지능이 인간의 노동을 대체하고, 그에 따른 사회 불평등이 심화되는 조건에서 교육은 어떤 역할을 담당할 것인가? △그러한 역할을 담당하려면 교육은 어떻게 혁신되어야 하는가? △국가주도의 교육혁신동력이 소멸된 조건에서 어떻게 새로운 동력을 형성할 것인가? 이에 대한 질문을 끊임없이 던지면서 한국교육 전반의 혁신 방향을 논의해야 하며 새로운 주체와 동력을 형성해야 한다.
오윤주(숙지고등학교 교사) “학교현장에서 바라본 혁신학교 성과와 과제”에서 혁신학교의 성과로 교사 스스로 교육의 주체가 되어 무언가를 바꾸어낼 수 있다는 가능성을 준 것이라고 밝혔다. 혁신학교 방향성에 대해서는 혁신학교는 의제를 제출하고 영감을 만드는 곳이어야 하며, 영감과 비전을 구체화해야 한다. 변화를 만들거나 지지하는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밝히면서 ‘단호하되 매력적인 정책’이 필요하며 교사들이 도전하고 실천하고자 할 때 언제든지 도움을 요청할 수 있고 역량을 키워갈 수 있는 시공간과 다양한 네트워크를 만드는 데 정책의 초점이 맞추어져야 한다. ‘정책은 지침의 제공이기보다는 멍석 깔기여야 한다.’
황영동(둔대초등학교 교장)은 “자생적 학교 변화 운동과 혁신학교 확산”에서 자생적 학교 변화 운동, 새로운 학교 운동은 혁신학교의 양적인 확대에 바탕이 되었으며 양적인 확대를 통해 진화되고 다양한 변화를 일으키면서 혁신학교의 지속가능성을 가능하게 하였다고 지적하였다. 또한 지속가능한 세 가지 요소는 협력성, 능동성, 유연성이라고 제시하면서 학교 변화를 이루기 위해서는 순수한 동기도 중요하지만 ‘실행’이 중요함을 강조하였다. 나아가 혁신학교 생태계가 다양해졌으며 지역에서 다양한 방법으로 연대해야 하며 지역네트워크 활동이 혁신학교를 지속하는 원동력이 된다. 새로운학교는 수업이 아니라 교육을 어떻게 할까를 중심 생각에 두어야 한다. 동료성을 바탕으로 실천하고 연구하고 어려운 과정을 함께해야 한다.
플로어토론 스케치
Q_(혁신학교 양적 확대에 대한 논의) 혁신학교의 양적 확대에 대한 비판으로 ‘무늬만 혁신학교’를 양산한다고 있다는 말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요?
A_혁신학교 교사보다 혁신학교를 경험하지 않는 외부에서 그렇게 말하는 경우가 많은 것 같습니다. 혁신학교 내부에서는 학교를 변화시키기 위해 성찰하고 그 학교 상황에 맞는 다양하게 노력을 하는 경우가 많아요.
Q_(혁신학교 정책의 중점) 혁신학교 정책의 향후 계획과 방향성, 로드맵은 어떤 것들이 있나요?
A_ 혁신학교 확대와 자율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기제를 만들고 네트워크 강화에 중점을 두고 있습니다. 나아가 학교 혁신 과제들을 경기도교육청 모든 부서들이 협업을 하면서 고민할 필요성을 느끼고 추진하고 있어요.
Q_ (혁신학교 연구의 앞으로의 방향성) 학교의 성장에 대한 연구가 필요함을 제시하면서 교사역량 강화를 위한 수많은 연수가 학교의 성장으로 이어지는지에 대한 논의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혁신학교 10년의 변화를 통한 연속성이 질적 성장으로 이어지는지요?
A_ 혁신학교의 성장으로 이어지다가 피크에서 떨어지는 경우가 있습니다. 지속가능성 의미를 파악하고 다양한 방안이 필요합니다. 교육생태계 관점에서 탄생- 성장-쇠퇴-소멸의 시기를 겪을 수 있는데 실패에 대한 분석도 필요합니다.
혁신학교 질적 변화에 대한 연구, 과정에 대한 연구 필요하지만 부족합니다. 이에 대한 연구는 학교 내부의 구성원들이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혁신학교 질적 변화에 대한 연구는 ‘실행’하는 교사들의 전문성이 결합되어 수많은 사례가 제시되고 이런 사례들이 선 순환되어 제도화까지 나아가야 합니다.
Q_ (혁신학교 성장의 대한 논의) 혁신학교가 지속적으로 성장하기 위한 방안은 무엇일까요? 가정에서 해야 할 일들을 학교에 미루는 경우가 많은 것 같아요. 그러면서 교사의 피로도가 높아집니다. 충분한 교사에 대한 믿음과 시간적 여유를 주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A_ ‘혁신학교 질 관리’라는 용어는 지양해야 됩니다. 모델학교에서는 가능하지만 혁신학교가 다양하게 변화해야 할 때 내부의 힘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중요합니다.
혁신의 동력이 중요합니다. 지역에서 자생적으로 힘을 갖도록 하는 것에 대한 고민이 필요해요. 지역별로 편차가 크며 지역에 따라 다양한 방안이 나와야 한다고 생각해요.
혁신학교는 동기도 중요하지만 절대 조건이 아닙니다. 먼저 ‘실행’해 보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 작은 성공의 단계를 밟아나가기 위해서는 먼저 첫발을 떼는 것이 필요합니다. 실행을 통해 징검다리 역할을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학교에서 혁신학교 초기에 업무경감을 위해 노력했지만 잘 되지 않는 경우가 많아요. 그 이유를 보니까 교사의 시수가 너무 많습니다. 교사가 역량이 없어서 오늘날 학교가 문제인가에 대한 고민, 교사의 업무 줄이기, 시수 줄이기가 먼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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