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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onlys Jul 12. 2018

티처뷰_박대훈 선생님

티쳐뷰 / 박대훈_강원도 원주 황둔중학교  교사

강원도 원주 황둔중학교에 재직하고 계신 박대훈 선생님과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Q. 반갑습니다.  선생님, 자기소개 좀 부탁드려요.                     

A. 저는 89년에 동해 중에 첫 발령을 받고 태백, 영월을 거처 원주 황둔중학교에서 수학을 가르치는 박대훈입니다. 교육운동과 청소년 자치문화운동, 혁신학교 운동에 관심이 많고, 학교에서는 교무부장으로 학교혁신과 민주적인 학교 운영을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Q. 현재 재직 중이신 황둔중학교는 어떤 학교인지 말씀해 주세요.                    

A. 황둔중학교는 원주시의 변두리에 있는 작은 시골마을 학교로 개교하여 00회 졸업생을 배출한 학교이지만 도시화로 전교생 14명의 작은 학교가 되었습니다. 강원도교육청에서 실시하는 작은 학교 희망 만들기 사업을 추진하여 다양한 체험활동과 삶과 수업이 연결되어있는 교육과정 운영으로 민주시민교육을 하고 있으며, 교직원 간에는 민주적인 의사결정 과정과 가족적인 분위기로 모두가 행복한 학교를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Q. 현재의 강원도 혁신교육은 어떻게 진행되고 있으며 그에 대한 선생님의 생각을 말씀해 주세요.                     

A. 강원도 혁신학교는 ‘행복 더하기 학교’라고 부르고 있으며 행복 더하기 학교 2.0 모델(혁신거점학교)을 마무리하고 행복 더하기 학교 3.0 모델(혁신 미래학교) 운영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강원도 내 학교의 10%를 목표로 현재 53개교를 운영하며 재지정을 위한 평가를 준비 중에 있습니다. 하반기에는 유치원과 특수학교의 혁신학교 지정으로 유초중고 혁신학교 운영하고 신설학교를 모범적인 행복 더하기 학교로 지정하여 운영하기로 하였습니다. 전국 최초 친환경 무상급식, 중학교 자유 학년제 운영, 고등학교 숨 요일 운영, 초등학교 한글교육 책임제, 행복성장 평가제, 어린이 놀이 헌장, 고교 평준화를 마무리하여 강원교육의 오늘이 대한민국 교육의 내일이라는 자부심으로 모두가 행복한 교육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Q. 중학생들을 가르치는 데 있어 목표와 중점을 두는 바는 무엇인가요?                    

A. 얼마 전 교육실습생 수업 평가회에서 수업시간에 무엇을 가르칠 것인가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는데 민주주의를 가르쳐야 한다는 이야기에 모두 공감하였습니다.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대비하여 나와 생각이 다른 사람들과 소통하며 협력하여 새로운 과제를 해결하고 문제적 상황에서도 비판적 사고력과 자기주도적인 방법으로 문제를 해결하는 능력을 기르는데 목표를 두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 다양한 체험학습과 협력학습, 프로젝트 학습 등을 통하여 민주적인 시민을 기르는데 모든 선생님들이 함께 고민하고 집단지성으로 교육과정을 함께 만들고 실행하고 있습니다.


Q. 중학교 자유학기제에 참여하고 계신다면 어떤 프로그램을 기획, 운영하고 계신가요?                    

A. 강원도에서는 자유학기제를 자유 학년제로 확대하고 연계 학기를 운영하여 자유 학년제에서 교육받은 학생들과 혁신학교에서 공부한 학생들이 좀 더 혁신적인 수업을 받을 수 있도록 하고 있습니다. 우리 학교에서도 1학년에서 자유 학년제를 운영하고 있으며 주제 선택으로 교과와 삶을 연결시킨 프로그램으로 미디어세상, 지식채널 이야기, 수학으로 바라본 아름다운 세상을 하고 있고, 동아리 활동으로 4차 산업혁명과 코딩 교육, 색소폰, 칸타빌레, 과학아 놀자, Funglish(영어연극), 체험활동으로 생태 진로체험, 진로캠프, 스키캠프, 문화예술체험 등 다양한 체험활동을 하여 꿈과 끼를 키우는 민주시민을 기르고 있습니다.


Q. 현재 확대 추진되고 있는 자유학기제가 학생들의 자발적 학습 능력 향상에 얼마나 기여할 수 있다고 생각하시나요?                    

A. 자유 학년제의 핵심은 진로탐색과 다양한 체험활동보다 수업혁신을 꼽을 수 있습니다. 학생중심 수업과 다양한 융합수업, 주제중심 수업, 프로젝트 수업 등 학생의 자기주도적 학습능력과 탐구 중심 학습력에 도움을 줄 수 있다고 생각이 됩니다. 그 중심에는 교원 학습공동체의 활동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Q. 교사로서 가장 기억에 남는 일화가 있으시면 말씀해 주세요.                    

A. 오래전 제자로부터 연락이 왔습니다. 결혼예식 주례를 부탁한다는 이야기에 나는 아직 주례할 나이도 아니고 자격도 안 된다고 거절을 했습니다. 그러자 제자는 선생님께서 꼭 주례를 해야만 한다고 우겼습니다. 왜 그래야 하냐고 하니까, “선생님 결혼식에 누나랑 가서 축하를 했고, 또 선생님 제자로 지금까지 연락하였고, 어려울 때나 즐거울 때 늘 선생님을 생각하며 살아왔으니 앞으로도 두 사람의 남은 인생을 지켜봐 주시기를 바랍니다.”라고 했습니다. 그리하여 떨리는 맘으로 주례를 봤습니다. 그 후 아이들을 보는 나의 시선도 좀 더 따뜻해졌고, 아이들 앞에 선다는 것이 책임감으로 무겁게 다가왔다.


Q. 새학교네트워크에 참여하게 된 계기는 무엇입니까?                    

A. 오랫동안 교육운동과 시민사회활동에 참여를 하고 있던 중 여러 단체와 모임에 참여하게 되고 연대의 소중함도 알게 되었습니다. 그러던 중 지인의 소개로 새학교네트워크에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나의 교육운동 철학과도 가장 가까운 단체인 거 같습니다. 열심히 함께 참여하겠습니다.


Q. 강원 새학교네트워크의 역점 사업은 무엇입니까?                    

A. 지난겨울 연수에서 강원새넷을 다시 한번 일으켜보자는 이야기를 했습니다. 그때에는 먼저 조직을 세우는 것을 목표로 삼고, 사무장과 권역별 조직부장을 정했습니다. 현재는 아직 회원 수가 많지 않아 회원 가입 확대를 첫 번째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올해 가입 회원수가 6명으로 몇 년 동안 정체되었던 강원새넷에 새로운 활력이 되고 있습니다. 여름에는 연수를 실시하여 강원새넷을 다시 알리고 조직 확대에 박차를 가할 예정입니다. 회원들 모두 다양한 단체에서 바쁘게 활동하고 있어 그 활동들을 연결시키고 공유하는 작업들을 하는 것도 중요할 것 같습니다. 내년까지 회원 수를 늘려 강원새넷출범식을 하는 꿈을 꿔봅니다.


Q. 강원 새학교네트워크의 자랑거리는 무엇입니까?                    

A. 회원 간의 유대가 좋습니다. 오랫동안 활동을 하면서 서로의 생각과 가치관이 비슷하고 친분도 있어 발전 가능성이 높다고 할 수 있습니다. 아직까지 회원도 많지 않고 자랑할 거리가 별로 없지만 조금씩 모임을 활성화해서 자랑거리를 만들어가는 강원새넷이 되겠습니다.


Q. 혁신 교육의 지속가능성을 담보하기 위해 강원 새넷은 어떤 활동을 하고 있나요?                    

A. 혁신교육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해서는 각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는 활동가들과 사례들을 연결시키는 네트워킹이 중요할 거 같습니다. 지역모임을 활성화하고 연 1회 이상 강원새넷활동을 공유하는 워크숍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Q. 강원 새학교네트워크은 학교 자율화에 대해 어떤 준비를 하고 계시나요?                    

A. 교육자치와 학교자율화 정책의 분위기에서 학교의 시스템의 변화를 시도하고 있습니다. 졸업식과 종업식을 1월 중에 실시하고 2월에 교육과정 함께 만들기를 통해 연간 교육계획과 교육과정을 확정하고 2월 1일 자 발령으로 3월부터는 교육활동에 전념할 수 있는 학교문화를 만들어가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아울러 학교장 내부형 공모제를 지역별로 준비하고 있으며, 혁신학교 연구회를 통해 미래학교에 대한 연구를 하여 신설학교를 미래형 혁신학교로 준비하여 교장공모제에 적극 진출하고, 팀을 꾸려 교육 혁신의 문화가 빨리 정착될 수 있는 학교가 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습니다.


Q. 전국 및 지역 새학교네트워크의 발전을 위한 말씀을 해주세요.                    

A. 지역별 소식과 현안사업들을 공유하면서 서로 힘이 되는 관계가 되면 좋겠습니다. 아직 조직적으로 활성화되지 않은 지역에 활력이 되는 사례들 많이 전해주세요.


Q. 전국의 새학교네트워크 선생님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씀은?                    

A. 전국의 새학교네트워크 선생님들을 만나면 나와 함께 비슷한 고민과 노력을 하고 있다는 것만으로 위안을 받고 있습니다. 그리고 많은 성공 사례들을 보면서 새로운 도전과 희망을 보게 됩니다. 서로 함께 어깨 걸고 연대하면서 우리 아이들의 교육을 위해 나아갑시다. 무더운 여름 건강 챙기시고 평안한 날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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