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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onlys Oct 04. 2018

티처뷰_성기신 선생님

티처뷰 / 성기신_인천 선학중학교 교사

인천 선학중학교에 재직하고 계신 성기신 선생님과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Q. 선생님 반갑습니다.  선생님, 자기소개(교직경력, 학교 담당 업무, 담당 교과 등) 좀 부탁드려요.               


A. 안녕하세요? 저는 올해 교직 23년차로 기술가정을 가르치고 있으며, 2학년 부장을 맡고 있습니다. 요즘 저는 우리학교의 특성을 살린 우리학교만의 교육과정을 만들고 실천하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Q. 현재 재직 중이신 학교는 어떤 학교인지 말씀해 주세요.                        


A. 우리 선학중학교는요. 2015년 인천 최초의 혁신학교(행복배움학교)입니다. 올해 혁신학교 4년차가 되어 공교육 모델학교로서의 혁신학교를 위해 교사, 학생, 학부모, 지역주민과 함께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혁신학교 첫 해에는 민주적인 학교문화를 만드는데 주력하였고, 이후 배움의 공동체 실천학교로 단 한 명의 아이도 배움으로부터 소외되지 않고 모두에게 질 높은 배움이 일어나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한국배움의공동체대표를 맡고 계신 손우정 교수님이 일 년에 4번 수업 컨설팅을 해주시며, 매주 수요일은 전문적학습공동체의 날로 지정하여 학년단위로 수업디자인과 공개수업을 진행합니다. 학생회가 중심이 되어 교사 학부모가 함께 만든 생활협약을 통해 자율적인 학생 생활 문화를 만들어 가고 있습니다. 올해부터는 창의적교육과정 내실화에 역점을 두고 학년 중심의 창의적 교육과정 운영, 학생 자율 동아리 활성화, 마을과 함께 하는 마을교육공동체를 실현하기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Q. 현재 인천 혁신교육은 어떻게 진행되고 있으며 그에 대한 선생님의 생각을 말씀해 주세요.                         


A. 인천은 지난 4년간 매해 약 10개 정도의 혁신학교가 새롭게 만들어져 지금은 40여개의 혁신학교(행복배움학교)가 운영 중에 있으며, 행복배움학교를 준비하기 위한 행복나눔학교(준비교)가 50여개가 준비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2018년 현재 행복배움학교과 행복나눔학교를 합한 숫자는 인천시 전체 학교수(507개교)의 약 18%를 차지 하고 있으며, 제2기 진보교육감 시대를 맞이하여 그 비율은 점점 늘어날 것으로 예상됩니다. 2기 진보교육감 공약 사항으로 4년간 100개의 행복배움학교 추가 지정이 예정되어 있는 상황이이기 내년부터 더 많은 행복배움학교가 지정되어 운영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양적인 확대 문제에 따른 학교별 질적인 향상을 위한 구체적인 방안이 논의되어야 할 중요한 시점이라고 생각합니다.

Q. 선생님께서 재직 중이신 학교에서 중점을 두고 있는 혁신교육이나 비전은 무엇이며 그것에 대한 실천
    의지는 어느 정도라고 보십니까?                        


A. ‘행복한 배움과 꿈의 공동체 만들기’란 비전을 실천하기 위해 우리학교에서 가장 역점을 두고 진행하고 있는 것은 첫째, 즐거운 수업혁신, 둘째, 행복한 학교 문화 만들기, 셋째, 꿈을 찾아가는 탁월성 교육입니다. 이를 위해 학년별 중점 목표와 인간상을 만들고 학년단위의 세부적인 실천계획을 세워 추진 중에 있습니다. 2월 새 학기를 준비를 위한 워크숍을 통해서 교사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이를 교육과정에 담기 위한 자발적 노력을 함께 하고 있기에 교사들의 실천 의지는 매우 높습니다. 학년별 중점목표와 인간상에 대한 구체적 논의가 바탕이 되고 이를 학년 교무실에 게시하고 교육과정 속에서 실천을 우해 노력하는 문화가 만들어져 있습니다. 교과간 교육과정 재구성이나 학년별 주제통합 프로젝트 수업을 통하여 이를 실천하면서 교사의 자존감도 매우 높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Q. 현재 확대 추진되고 있는 자유학년제가 학생들의 자발적 학습 능력 향상에 얼마나 기여할 수 있다고 생각
   하시나요?                        


A. 사실, 학교에서 배운 내용이 시험으로 이어지면서 학생들의 부담감이 매우 큰 것이 현실입니다. 시험에 부담 없이 본인이 원하는 것을 선택하여 배울 수 있다는 것이 학생들에게는 더 넓고 깊이 있게 배울 수 있는 기회를 부여하고 있다고 봅니다. 당장은 자유학년제 효과가 나타나지 않아 아직도 많은 부모님들이 불안해하며 사교육에 의존하고 있지만 자유학년제가 교과 내용뿐만 아니라 다양한 분야를 접하며 자신의 적성과 진로를 찾아가는 밑거름을 만들어 줄 것이라 믿습니다. 그리고 아이들의 자발적 학습능력 향상에도 도움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Q. 중학생들을 가르치는데 있어 목표와 중점을 두는 바는 무엇인가요?                        


A. 공동체의 소중함을 알고 더불어 살아가는 민주시민을 육성하는 것이 제가 생각하는 목표입니다. 이를 실천하기 위해서는 수업 속에서 친구들과 자신의 생각을 주고받으며 배움의 즐거움을 깨달아 가고, 공동체 의식을 심어 줄 수 있는 다양한 교육과정 실천을 통해 나와 타인의 이해를 기반으로 서로 이해하고 협력하는 능력을 키울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주고 싶습니다. 그래서 학생들이 학생들에 의한 학생들을 위한 프로그램을 개발할 기회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이를테면 ‘행복한 공동체 성장하는 나를 위한 여행’과 같은 프로젝트를 실시하고 있습니다. 준비하고 협의하는 과정 속에서 어려움에 부딪치겠지만 모둠 친구들과 의견을 조율하고 협력하여 다녀오고 나면 학생들에게 많은 성장의 기회를 제공해 줄 것이라 믿습니다.


Q. 현재 맡고 계신 2학년 부장으로서 추진하고 있는 학년 프로젝트나 애환이 있으면 말씀해 주세요.               


A.  네, 사실 저는 우리학교만의 교육과정을 만들고 싶어서 학년부장을 했습니다. 그래서 교육과정 재구성을 통한 학년 주제통합 프로젝트 수업을 진행하고 있는데요. 1학기에는 국어 기술가정 등 여러 과목이 융합하여 ‘마을교과서 만들기’ 프로젝트를 실시했고, 오늘부터(9월4일) 2박 3일간 ‘행복한 공동체 성장하는 나를 위한 여행’을 테마로 교과주제통합 체험학습을 실시하는 중입니다. 2학년 5개 학급이 오전에는 김유정문학관, 레일바이크, 막국수체험관을 함께 체험한 후 오후에는 생태팀, 역사팀, 문화팀으로 나누어 팀별로 체험학습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내일과 모레는 아이들이 계획한 창의적 체험을 소그룹으로 나누어 진행됩니다. 이를 위해 모둠에서 자신들이 체험할 장소와 그곳에서 무엇을 보고 배울 것인지를 수업 시간에 논의하여 개인별 워크북을 제작하였고 이것을 가지고 체험이 진행됩니다. 교과별 주제를 선정하여 여행 테마를 학생들이 설정하여 모둠별 네 명 다섯 명씩 협의 시간을 주고, 여행 계획을 세우도록 하였습니다. 굉장히 다양하지만 예를 들면 고궁체험. 동대문 패션, 전통시장 여행. 홍대. 등 주로 서울 지역을 중심으로 한 테마 체험이 많은 편입니다.


Q. 기술가정 교사로서 학생들에게 키워주고 싶은 역량은 무엇이며 이를 수업으로 어떻게 구현하고 있으신가
     요?                        


A. 저는 내 삶의 주인이 되게 하자를 모토로 삼고 있어요. 기술가정 교과는 생활 속 문제를 다루는 교과로 의식주를 다루는 가정파트와 직업과 산업 분야를 섭렵하는 기술 분야 두루 접하면서 아이들이 스스로 살아갈 수 있는 자립 역량을 키워주는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수업은 가급적 실습 위주로 진행하는데 직접 오토마타 만들기를 통해 기계의 작동 원리를 탐색하여 터득하도록 유도하거나 진로 관련 단원에서는 컴퓨터를 활용하여 QR코드 넣어 나의 미래 명함 만들기 등을 통해 원리를 통해 현재 삶에 기반을 둔 자립능력을 지닌 학생을 키우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Q. 새학교네트워크에 참여하게 된 계기는 무엇이며 현재 어떤 활동을 하고 계십니까?                        

A. 좀 무거운 느낌일지 모르겠습니다만 저는 민족, 민주, 인간화 교육을 어떻게 실천할 수 있을 것인지를 고민하며 교직 생활을 했습니다. 그러면서 느낀 것은 학교 현장에서의 실천이 가장 빠른 길이란 생각을 했습니다. 사회적인 시스템의 변화와 제도의 개선을 요구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내가 몸담고 있는 학교 현장에서 늘 만나는 학생 한 명 한 명이 소중하다는 생각을 했고, 그 아이들에게 의미 있는 배움을 통해 민주시민으로서의 역량을 키워주는 것이 우리 사회를 건강하게 변화 시키는 길이고 지금 내가 작은 실천이라도 할 수 있는 길이라 생각했어요. 새로운 학교는 이런 저의 고민을 이미 실천하고 있는 조직이어서 함께 하게 되었고, 지금은 인천지역 새로운학교네트워크에서 연수와 정책 연구, 조직 활성화를 위해 최선을 다 하고 있습니다.


Q. 인천 새학교네트워크의 역점 사업은 무엇입니까?                        


A. 진보교육감 2기를 맞이하며 혁신학교(행복배움학교)의 양적 확대보다 질적인 확대 방안에 대하여 고민하고 있으며 이를 실천하기 위한 연수와 학교 개혁을 위한 내부형 공모 교장 확대를 대비한 내부 역량 강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Q. 인천 새학교네트워크의 자랑거리는 무엇입니까?                        


A. 1기 진보교육감 시절 9명의 내부형 공모제 교장을 배출하여 혁신학교를 안정적으로 운영하여 내용적으로 실질적인 혁신학교 운영의 중심으로 자리 잡고 있으며, 지역적으로 넓게 분포되어 있지 않아 집행부들간의 소통과 만남이 원활하며, 학교 현장의 실천력을 담보한 많은 인재들이 인천 새넷에 함께 하고 있어 향후 지속적인 발전이 기대됩니다.

Q.혁신 교육의 지속가능성을 담보하기 위해 인천 새넷은 어떤 활동을 하고 있나요?                        


A. 교육정책 제안을 위한 포럼을 교육청에서 학기별 2회 이상 정기적으로 진행하고 있고, 대중강좌를 학기별 1회 만들어 회원들의 역량 강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오는 9월 5일에도 새로운학교인천네트워크 특강 ‘사회 변화와 민주시민교육의 방향’을 주제로 유범상 한국방송통신대학교 교수님의 강의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또한 공모제 교장 확대에 대비하여 혁신 리더십 연수를 지난 5월 27일 실시하였고, 오는 9월 15~16일에는 ‘혁신학교 2.0 인천교사 리더십 아카데미’를 1박 2일로 인천교직원수련원에서 진행할 예정입니다.

Q.인천 새학교네트워크은 학교 자율화에 대해 어떤 준비를 하고 계시나요?                        


A.  새넷에서 학교 자율화를 위해 특별히 준비하는 것에 대한 답변은 드리기 어려운 점이 있습니다. 다만 새로운학교가 중심이 되어 혁신학교를 만들고 이런 학교의 학교 단위 실천을 통해 교무회의 의결 기구화나 업무 간소화 등 학교 문화개선을 위해 노력하고 있고, 이런 실천 사례를 다른 학교에 전파하는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Q. 전국 및 지역 새학교네트워크의 발전을 위한 말씀을 해주세요.                        


A. 중앙 및 지방정부는 물론 교육청 까지 그 동안의 교직 생활에서 겪어보지 못한 어쩌면 좋은 정치 진형이 만들어졌습니다. 누구 때문에 안 된다는 말을 하기에는 우리의 실천력과 의지가 필요한 시기라 생각합니다. 그동안 꿈 꿔왔던 학교와 교육에 대한 상을 이제 학교 현장을 통해 마음껏 실천할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여러 교직 단체들이 이 국면을 활용하여 목소리를 높이고 조직을 확대하고 있습니다. 이 땅의 혁신학교를 만들고 실천해온 우리의 노력이 더 많은 선생님들과 공유되어 더 튼튼한 새로운학교네트워크가 되길 기원합니다.


 Q. 전국의 새학교네트워크 선생님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씀은?                        


A. 꿈꿔왔던 교육활동 마음껏 실천하고, 여름과 겨울 연수에서 만나서 함께 나누는 시간을 가졌으면 좋겠습니다. 만나면 기분 좋게 차 한 잔 나누고 싶습니다.



지금까지 인터뷰에 응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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