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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슬기 May 23. 2017

사랑이었다.

빛, 그림자 그리고 사랑 

빛은 나를 향해 있었다.

나무 사이로 빛이 흔들릴 때마다 

내 얼굴의 그림자도 같이 흔들렸다. 


당신은 마치 

내 얼굴의 그림자와 같았다. 


당신과 나를 둘러싸고 있는 

주변의 모든 상황과 사람들로부터 

흔들릴 때마다 

빛에 의해 흔들리던 

내 얼굴의 그림자.


그때마다 

나는 흔들리지 않으려 애썼다.

나 스스로 우리를 지키려

노력했다. 


사실, 

그마저 나 혼자 감당하기엔

버거운 일이었다. 


그렇게 노력을 하다 

나는 아주 심하게 

넘어지고 말았다. 


그리고는 깨달았다. 


당신과 나를 비추고 있던

당신과 나를 흔들리게 했던 


그 빛들도 


내가 당신을 사랑하는 것만큼 

당신이 나를 사랑하는 것만큼 

당신과 나, 

우리를 사랑하고 있다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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