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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런치북 아야! 08화

팔이 빠졌어요

by Orthodocs

어깨 관절 탈구가 생긴 경우


1. 최대한 빨리 원래 위치에 끼워야 해요.


2. 응급실로 빨리 오세요.

-시간이 늦어지면 뼈 주변의 조직이 부어 뼈가 제자리로 안 들어갈 수 있어요.


3. 뼈가 제자리로 안 들어가는 경우, 수술을 해서 넣어야 할 수도 있어요.


4. 반복적으로 빠진다면, 정밀검사가 필요해요.


생활 속에서 '팔이 빠졌다'라고 흔히 표현되는 어깨 관절 탈구는 비교적 젊은 성인에서 외상에 의해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팔이 빠지면 통증이 발생하며 팔을 움직일 수가 없게 된다. 반대로, 다시 끼우게 되면 통증이 바로 줄어든다고 표현하는 환자들이 많다.


어깨 관절은 고관절과 비교했을 때, 운동범위(관절 가동범위)가 넓은 대신 안정성이 떨어진다. 두 관절 모두 볼과 소켓 형태로 이루어져 있는데, 고관절의 경우 소켓이 깊어 볼을 안정적으로 감싸는 반면, 어깨관절은 티에 올려진 골프공과 비슷한 형태로 생각하면 된다. 탈구가 반복되는 경우는 골프공에 의해 티의 모서리가 자꾸 닳는다고 이해하면 된다. 이 경우 점점 더 작은 충격에 의해서도 팔이 빠질 수 있다. 이 때문에 반복적으로 어깨가 빠지는 경우, CT와 같은 정밀검사를 통해 뼈의 상태를 확인해보는 것이 필요할 수 있다.


팔이 빠지게 되는 경우는 단순히 운동 상의 문제만 발생하는 것이 아니다. 가장 큰 문제는 제 위치에서 벗어난 팔뼈(상완골두)가 겨드랑이 쪽으로 내려가는 액와 신경(axillary nerve)을 손상시키는 것이다. 뼈가 액와 신경을 눌러 손상이 생기게 되면, 뼈를 제자리에 넣은 뒤에도 팔의 움직임이 정상으로 회복되지 않을 수 있다.


탈구가 발생한 뒤, 시간이 지날수록 뼈 주위의 연부조직이 부어 제자리로 넣기가 어려워진다. 탈구가 발생하면 최대한 빨리 원위치시켜야 하는 이유가 바로 이 때문이다. 제자리로 넣는데 실패하게 되면, 수술방에 들어가서 수술을 통해 원위치시켜야 하는 경우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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