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홍신

-801호 김춘자 할머니-

by 박꼬물이

발그레한 두 볼을 닮은 분홍빛

고운 신발에 올라탄 소녀 같은 할머니,

그 미소 위로 따님의 얼굴이 겹쳐있다

닮은 손을 붙잡고 더딘 보폭으로 디뎠던 시장길을 천천히 되짚으며...

느릿한 목소리가 매일의 햇살처럼 병동을 거닌다

가장 행복했던 추억을 걸어가는 분홍신 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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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요일 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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