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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화
대추 굴러가는 마을
by
박꼬물이
Oct 18. 2024
산을 깎아 만든 대도시 한복판에는
여전히 가파른 언덕이 있다
마을버스 하나 오지 않는 비탈길을
오로지 오르내리는 발자국 소리
수십 년간 함께 서서히 닳아온 길을 걷는 일상들
사이로 대추 한 알이 굴러간다
두 알 더 굴러간다
세 알 네 알......
장대를 든 할아버지 밑에는 비닐을 든 할머니
구경꾼의 분주한 눈동자가 여럿 모여있다
배부른 산모가 걸음을 멈추고
굴러온 대추를 집는다
산을 깎아 만든 대도시 한복판에는
여전히 가파른 마을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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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추
마을
언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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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빛이 모여 흰빛이 되듯, 그리 살고 그리 씁니다. *(주의)꼬물거리느라 업로드가 드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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