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살에 대한 관점 2

by 박꼬물이

누구 하나 상처 입힐 줄 몰랐던 자신을 죽인 자의 부고.

겨우 살인자나 되려고 여태껏 재주를 부렸다


표정 없는 구름이 무심한 질병처럼

피던 밤

연기를 앓던 사람이 헛디딘 발처럼

지던 별


흐르는 하늘 끝엔 삐걱대는 나머지

기어가며 삶을 건져 올리는 자살생존자*


명백한 살인이 있었던 현장.




*사랑하는 가족과 지인을 자살로 떠나버리고 남겨진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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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요일 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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