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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앵콜요청금지 Dec 30. 2021

2021, 올해의 땡땡땡

Best of the year

돌아보는…

2018, 올해의 땡땡땡

2019, 올해의 땡땡땡

2020, 올해의 땡땡땡




올해의 호캉스 | 롯데 시그니엘 서울

롯데월드타워 90층에서 럭셔리한 호캉스를 즐겨봤다. 90층에서 보는 맑은 날의 한강뷰는 정말 예쁨.

롯데 시그니엘 서울 호텔에 간다면 꼭꼭 한강 전망(+5만 원), 욕실 전망(+5만 원) 추가하기.

어차피 비싼데 한번 갈 꺼면 >_< 꼭 느껴봐야 함!!


올해의 운동 | 달리기

봄부터 달리기  시작했다. 일주일에 2번 정도 6km 를 50분씩 달리기를 했는데 (이 속도는 엄청 천천히 뛴다는 것 ㅋㅋ 그래도 천천히 쉬지 않고 달린다.) 재작년 필라테스를 시작하고, 작년에 키노제닉 식단을 꾸준히 유지해서 한동안 줄어들다가 다시 올해 초부터는 정체해있던 체지방율 감량이 달리기 덕분인지 새롭게 진전이 있었다. 달리기 짱짱. 근데 겨울이 되니 도저히 추워서 달리기를 못함 ㅠㅠ


올해의 작가 | 니시자와 야스히코

<일곱 번 죽은 남자> 라는 미스터리 소설책을 읽고 재밌어서 니시자와 야스히코 작가의 다른 책도 찾아봤다.

<끝없는 살인>, <맥주 별장의 모험>, <어린양들의 성야> 도 재밌었지만, 반전이 있는 <신의 로직 인간의 매직> 이 <일곱 번 죽은 남자> 와 더불어서 제일 재밌었음. 무겁고 잔인하지 않으면서 흥미로운 SF, 미스터리 물을 보고 싶다면 추천.


올해의 비소설 | 잘 쉬는 기술

눈부신 여름날 강릉 송정해변 선글라스를 쓰고 모래사장에 누워 쉬면서 <잘 쉬는 기술>이라는 책을 읽었다. 나는 이런 순간들이 참 좋다. 자라섬 음악 페스티벌에서 라이브 공연을 보며 생맥주 한잔을 들고 판타지 미스터리 소설책을 읽던 순간이라든지. (음악 페스티벌 그리워... ㅠㅠ)

<잘 쉬는 기술>은 텔레비전 보기, 목욕하기, 잠자기 등 뻔한 주제를 깊이 있게 풀어낸 책이다. 책 리뷰는 아래 링크에.


올해의 드라마 | 시지프스

평행우주, 시간이동 을 좋아하는 나의 취향 저격인 드라마였다... 좋았어. 시지프스를 보고 앨리스도 찾아봤는데 둘 다 재밌게 봤지만 시지프스가 좀 더 짜임새가 좋고 흥미로웠던 듯. 근데 두 드라마 모두 한 가지 아쉬운 점은 멜로 관계인 주연 배우의 나이 차이가 드라마의 몰입을 약하게 하는 듯한 느낌. 시지프스, 조승우+박신혜. 앨리스, 김희선+주원. 다 좋아하는 배우들인데 >_<


올해의 넷플릭스 | 스위트홈

지옥, 마이네임, 야신전, 12월에 나온 고요의 바다까지.. 다 재밌고 인상 깊었던 넷플릭스 드라마였는데, 제일 재밌게 본 것은 스위트홈. 시즌2 보고 싶다 ;ㅁ; 제발 나왔으면. (더 인기 있었던 오징어게임, DP 는 안 봤다능) 올해는 넷플릭스 오리지널 중에서도 한국 드라마가 돋보인 한 해였다.


올해의 예능 | 스트리트우먼파이터

프로페셔널한 태도와 리더십이 감동적인 예능 프로그램이었다. 배울 점이 많았던 한 편의 드라마. 나의 최애는 프라우드먼.


올해의 고양이 사건 | 병원 신세

이제 6살이 다 되어가는 우리 솜이.

올해 건강검진을 했는데 방광염이 있어서 유리너리 사료로 바꾸고 방광염 약도 먹고, 치아 병변이 있어서 송곳니 발치 수술도 했다. 그동안 아픈 적이 없었는데 우리 고양이도 이제 ㅠㅠ 나이가 들었나 봄.

다행히 3개월 동안 방광염 약 열심히 먹고 방광염은 나았고, 송곳니 말고 아래 앞니도 치아 병변이 있는데 부디 나쁘게 진행되지 않기를 바라는 중.


올해의 가전 | LG전자 코드제로 A9 올인원타워

청소기를 올인원타워에 올려놓으면 배터리 충전되고, 먼지통 자동 청소도 되는 것 진짜 좋음. 먼지통 자동 청소 강추강추.


올해의 휴가 | 안식휴가 1개월

16년 전 회사 생활을 시작하고 7년 전 이직할 때 1개월 휴식의 기회가 있었는데 (혼자 프랑스 3주 여행) 그 이후로 오랜만인, 7년 만에 1개월 장기 휴가를 보냈다. 회사에서 3년마다 1개월의 안식휴가가 발생하는데 7년간 발생한 2개월 휴가 중에 1개월을 사용한 것. 오랜만에 좋은 휴식 시간이었다. 혼자 뮤지컬도 보러다님 ㅎㅎ

근데 고양이 병원 진료 및 간호 때문에 예약해뒀던 남해, 안동 숙소를 날린 것은 안습 ㅠㅠ 그래도 우리 고양이 건강이 제일 중요하니까!!!


올해의 취미 | 클래스101 반려동물 뜨개옷

안식휴가 동안 재밌는 취미생활을 발견했다. 장기휴가인데 코로나19 때문에 어디 해외여행을 갈 기회도 없고 어떻게 재밌는 시간을 보낼까 하다가 클래스101 이라는 온라인 강의 사이트에서 [반려동물 뜨개옷] 과 [반려동물 마크라메 장남감] 강의를 들어봤는데, 뜨개옷 강의를 좀 더 추천한다. 수강료 대비 강의 콘텐츠가 정말 알참.


올해의 잘한일 | 경주가족여행

부모님과 오랜만에 함께 경주로 여행을 다녀왔다. 그리고 황리단길을 지나다가 즉흥적으로 가족사진을 찍었다. 단풍도 예쁘고 기념이 되는 시간들이었다.




우스운 것은 최근 몇 년 간 연말 소감과 새해 다짐들이 똑같은 내용으로 반복되고 있다는 것.

매년 더더 열심히 일했고, 더 발전하고 싶었고, 나를 불태워서 하얀 재가 될 만큼 에너지를 집중해서 성취감을 얻고 싶다고 생각했다.

2018년 땡땡땡에 썼던 글 : "어느 때보다 열심히 일했다. 나의 지난 어느 해보다 가장 가치 있는 일을 하는 것처럼 느껴졌다. 그런 올해가 끝나고 있다. 내년은 어떤 시간이 될까. 더 발전하는 시간을 기대해도 될까."

2019년 땡땡땡에 썼던 글 : "사실 올해가 어떻게 갔는지 하나도 생각이 안 난다. 정신 못 차렸던 기억 밖에. (중략) 새해의 목표는 지치지 않는 것. 모두 다 해내고 "하얗게 불태웠어"라고 말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2020년 땡땡땡에 썼던 글 : "평생 제일 바쁘고 일을 제일 많이 한 해. (중략) 지치지 않고 싶다. 하얗게 불태우고 싶다. 내가 무엇까지 해낼 수 있는지 지켜보고 싶다."


올해도 더더더 열심히 일했고, 게다가 더더더 도전적인 한 해였지만 (4년 연속 이라니)

내년에는 다른 다짐을 하려고 한다. 하얗게 불태우는 게 아니라 어깨에 살짝 힘 빼고 즐겁게 일하는 게 목표.

이렇게 힘이 잔뜩 들어간 상태로는 끝까지 버틸 수가 없겠어. 지속 가능하게 하자. 넘어져서 뻗어버리면 지금까지 해낸 것도 의미 없어지니까. 그리고 끝이란 무엇인지 올해 동안 생각해보기.


회사생활 16년 중에 제일 어려운 한 해였다.

평생에서 가장 힘들었던 것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평범한 단어로 힘들다고만 표현하기엔 부족하게 느껴지는 한 해. 더 대단한 결과가 있었어도 좋았겠지만 이 정도라도 잘했고 고생했다고 수고했다고.. 나를 셀프 토닥토닥해주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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