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화 _ 첫 출근, 큰스님에게 냅다 두 번 절하기
나는 오온이요. 무상, 고, 무아라.
모든 상은 변하며 마음 또한 그러하다. 불변하지 않는 마음이 어디 있을까.
변하는 것은 무상하다. 기쁨도 무상하고, 괴로움도 무상이다.
무상한 것에 집착할 필요가 무어겠는가.
내가 절을 두 번만 하고 멍을 때리고 있자,
되레 주지스님이 당황하며, "절은... 두 번만 하시면 안 됩니다."라고 말했다.
아, 이때 나는 예감했다. 앞으로의 직장생활이 우당탕탕이 될 것임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