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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서지석 Oct 16. 2024

가을 앞에서

2부 그들은 내 머릿속에 있어

 지옥이 여기 있어

 계절이 식고 있는데

 안쪽이 활 활 타서

 열이 식지 않아


 시기를 놓친 과일은 떫은 맛이 나

 향기 없는 꽃은 나비도 찾지 않는다는데


 차라리, 내가 버려진 강아지였다면..

 그랬다면, 네가 나를 그냥 두고 가진 못했을 텐데..


 바스러지는 대신 멍이 들 거야

 슬픔과 어두운 결말을 가진 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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