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 스타트업 글로벌 역량 육성 프로그램
6월 25일, 한국 콘텐츠들이 태국 방콕에 상륙했다. 게임, 캐릭터, 웹툰, 드라마 등 분야나 스타일은 저마다 달랐지만 모두 한국콘텐츠진흥원(KOCCA)이 주관하고 카카오가 후원하는 ‘콘텐츠 스타트업 글로벌 역량 육성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스타트업의 콘텐츠였다.
카카오는 지적재산권(IP・Intellectual Property)과 콘텐츠를 다루는 잠재적인 파트너들이 풍부한 경험을 통해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 스타트업 해외 진출 프로그램을 2017년부터 한국콘텐츠진흥원(KOCCA)과 함께 진행하고 있다. KOCCA는 올해 ‘콘텐츠 스타트업 글로벌 역량 육성 프로그램’ 참가자로 스타트업 9개사를 선발했다. 모두 콘텐츠 IP를 기반으로 국내에서 사업하는 스타트업이다. 기회를 잡은 주인공은 국제언어교육진흥원, 마블러스, 바룩, 윤앤컴퍼니, 재담미디어, 크리스피(XrisP), 팝조이, 플리토, 핑고 엔터테인먼트.
이번 프로그램은 국내 교육과 태국 방콕 현지 교육, ‘2018 태국 K-콘텐츠 엑스포’ 참여를 아우르는 내용으로 꾸려졌다. 5월 24일부터 해외 진출의 토대가 되는 계약, 법률, IR 피칭 준비를 비롯해 동남아시아 시장과 문화 등에 대한 국내 사전 교육이 이뤄졌다.
현지에 도착한 스타트업들은 태국 최대 기업인 트루 코퍼레이션(True Coporation) 산하 투자사 트루 인큐브(True Incube)를 방문해 태국과 동남아시아의 스타트업 생태계에 대한 생생한 현장 이야기를 들었다. 공공기관인 국립혁신원(NIA・National Innovation Agency), 디지털경제진흥원(DEPA・Digital Economy Promotion Agency)에서는 각 스타트업이 회사와 사업 내용을 설명하고 태국 측 관계자와 바이어들을 만났다. 태국 방콕 KOTRA(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무역관을 방문해 태국 시장에 대한 면밀한 분석을 전달받기도 했다.
본격적인 무대에 해당하는 엑스포 현장에서는 국내외 교육을 통해 스타트업들이 갈고닦은 실력이 빛났다. 문화체육관광부 주최로 6월 28일부터 사흘간 태국 센타라 그랜드 앤드 방콕 컨벤션 센터에서 열린 이번 엑스포의 비즈니스 수출상담회에는 스타트업 9개사 외에 42개사가 참가해 총 51개사가 함께했다. 스타트업 9개사가 만난 상담 바이어는 48개사, 상담 건수는 134건이다. 엑스포를 통해 추진된 계약도 46건에 달한다. 계약 실적은 10억원을 넘어섰다.
이용자들의 집단지성을 활용해 실시간 번역 서비스를 제공하는 스타트업 플리토의 최홍태 매니저는 신규 사업 모델의 동남아 시장 수요를 확인하기 위해 이번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두 달 전부터 특정 바이어를 만나기 위해 꾸준히 접촉했지만 연락이 닿지 않았어요. 그런데 이번 프로그램에서 방문한 DEPA 국장님이 직접 담당자를 소개시켜준 덕분에 다음 논의를 진행할 수 있게 됐습니다. 가장 큰 수확이 아닌가 싶어요.”
영화・드라마 및 예능 제작・기획사인 윤앤컴퍼니 고은빈 해외세일즈 담당자는 동남아 시장에서 한국만의 스토리와 콘텐츠로 펼칠 수 있는 역량이 무궁무진하다는 것을 느꼈다고 했다. “동남아는 프로그램 형식과 원천 스토리에 대한 수요가 많은 것 같아요. 엑스포에 앞서 태국 기업들과 네트워크를 형성한 덕분에 확인할 수 있었죠. 기존 IP 구입 문의도 많이 받았고, 아직 제작되지 않은 작품의 선판매 얘기도 오가고 있어서 기대한 바를 거의 달성한 듯합니다.”
모바일 게임 전문 개발사 팝조이는 동남아 최대 게임 업체 ‘가레나(Garena)’와 게임 ‘카툰네트워크 아레나’의 동남아 독점 퍼블리싱에 대한 계약을 맺고, 엑스포에서 이를 공식적으로 발표했다. 강지훈 팝조이 대표는 이번 프로그램으로 스타트업들이 새로운 시장 진출을 타진해볼 기회를 갖게 됐다는 점에 만족했다.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국내외 기업과 기관의 입장과 자료 분석을 입체적으로 살펴본 덕분에 태국과 동남아 시장의 매력도를 측정할 수 있었습니다. 동남아 지역을 우리 콘텐츠의 텃밭으로 일궈나갈 수 있도록 시장 공략 전략을 앞으로도 카카오, KOCCA와 함께 고민해나갈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이번 프로그램은 남궁진성 KOCCA 창업지원팀장에게도 콘텐츠 스타트업의 현지 사업화 전략을 고민해볼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 “한국 콘텐츠에 대한 동남아 시장의 관심과 이해가 높다는 것을 확인했어요. 우리나라 스타트업들이 카카오를 좋은 롤모델로 인식하고 있더라고요. 카카오와 스타트업들의 적극적인 협업으로 우리 콘텐츠가 더욱 널리 사랑받았으면 합니다.”
매거진 <Partners with Kakao> 9호는 이렇게 구성됩니다.
<Partners with Kakao> 9호 목차
- 파트너와 함께 업(業)을 개척하다 / Mason's Talk
◼︎ Partners
- 장수 웹툰(長壽), 새 무대를 누비다 / Meen・백두 작가
- <독고>가 만든 기록들 / Meen・백두 작가
- 모두를 위해 똑똑해진 택시 / 이석원 기사
- 함께 만들어낸 질서 / 이지텍
- 태국 시장 문을 두드리는 한국 콘텐츠 / 콘텐츠 스타트업 글로벌 역량 육성 프로그램 (본 글)
◼︎ with Kakao
- 카카오, 지구 편에 서다 / 다가치펀드
- 카카오야 미래를 보여줘 / 제주 with Kakao
- 기분 좋은 기부가 2000만 번! / 카카오같이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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