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성통증환자에게 도움 되는 마음가짐
~할 수 있어 다행이죠
40일간의 입원생활은 결코 만만하지 않았다. 특히 신경유착으로 인한 극심한 왼팔통증은 여러 번 나를 무너지게 했다.
"환자분. 매일 침 맞느라 힘드시죠?"
"침이라도 맞을 수 있어 다행이죠."
"침 맞아도 아파서 파스 바르는 거예요?"
"이거라도 바르고 덜 아플 수 있으니 다행이죠."
"퇴원 계속 미뤄져서 어떡해요? 아기 보고 싶죠?"
"가족들이 아기를 돌봐줘서 안심하고 입원할 수 있으니 다행이죠."
"너무 힘들어요", "너무 아파요", "빨리 퇴원해서 아기 보고 싶어요"
라고 말하고 싶은 마음을 꾹 참는 건 너무 가혹한 일이었다. 눈물샘이 터질 것만 같아 '이 정도라 다행이죠'라며 담담히 현실을 받아들이려 노력했던 마음가짐 덕분에 힘든 치료를 잘 이겨내고 퇴원할 수 있었다.
앞으로도 살아가는 많은 날 동안 도저히 답이 보이지 않는 막막한 순간을 만날 때가 있겠지. 그럴 때마다 좌절하기보다는 실낱같은 희망이라도 붙잡을 수 있는 내가 되길 간절히 소망하며 지금 주어진 하루하루의 일상에 감사하며 살아가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