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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mind off Sep 01. 2024

대학이 원하는 인재상

대인관계역량이란?


"선생님. 제가 가고 싶은 대학이 있거든요. 근데 그 대학 종합 전형 설명을 보면요. 대인관계역량이 높은 인재를 원한다고 하는데요. 저는 조별 활동할 때 좀 힘들거든요. 막 자기 의견을 이야기하는 애들이 부러워요. 말을 잘 못하겠어요. 면접도 두렵고... 저는 그 대학이 원하는 사람이 아닌 거죠?"


사적인 관계에서 필요한 역량은 진심이다. 누가 봐도 친구 없을 것 같은 사람도 20%는 그 사람을 좋아라 하며 누가 봐도 인기쟁이인 사람도 20%는 그 사람을 싫어한다. 강제 대인관계 장소 학교를 다니다 보면 말을 잘못해도 최선을 다하지 않아도 적정 대화, 갈등, 놀이를 쌓아가며 진심을 상대를 대하면 친구가 생기기 마련이다. 사적관계는 목표가 낄 수 없어서다.

공적인 관계 역량을 '대인관계역량'이라고 한다. 각 대학과 기업들이 인재상을 제시할 때 늘 언급되는 역량이다. 사적인 관계와는 그 조직의 목표를 생각하며 상대를 대해야 한다는 점에서 차이가 난다.

대인관계역량은 의사소통력, 공감력, 갈등해결력, 협력으로 구성된다. 즉 타인의 말을 정확히 이해하고 공감하며 갈등이 생겼을 때 공동의 목표를 위해 해결책을 찾고 조화롭게 협조할 수 있는 능력이다. 사회에서는 착하게 정성을 다해 사람을 대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 조직에 맞는 정확한 대인관계를 해야 한다. 싫은 소리를 듣지 않으려고 참고 착하게 지내는 것보다는 타인이 어떤 것을 원하는지 정확히 파악하고 행동하는 노력이 중요한다. 사회에서는 대인관계역량이 높은 사람들이 잘 적응하고 높은 성과를 낸다. 평생 행복한 진로 생활을 위해서는 대인관계역량이 중요한 이유다.


대인관계역량에서 가장 필수이며 기초는 의사소통능력이다. 남과 소통이 잘되어야 갈등도 해결이 되고 목표를 위한 협력도 잘된다. 의사소통능력은 나의 생각과 감정을 정확히 이해하고 표현하며 타인의 말을 정확히 수용하고 이해하는 능력이다.  타인의 말을 잘 수용하려면 나 자신을 먼저 정확히 이해하고 생각을 표현할 수 있어야 한다. 이 순서를 잘 지켜야 마음 편한 대인 관계를 만들어 갈 수 있다.


어릴 때 아버지는 늘 썼던 물건을 제자리에 두라고 하셨다. 천성이 귀찮은 것이 싫었던 나는 물건을 쓰고 아무 데나 놓고 잊고 뒤죽박죽 섞어 버렸다. 그러다 한참을 찾고 다시 사곤 했다. 심지어 커플링도 빼서 놓고 어디에 둔지를 몰라 애인과 크게 싸우기도 했다. 생활하면서 물건을 제자리에 두면 시간이 크게 절약되고 짜증도 덜난다.


의사소통도 순서가 있고 정렬이 필요하다. 순서를 지켜 마음을 돌보고 정렬과 간격을 두고 소통하다 보면 효율적으로 일 처리가 된다. 우리가 자기 인식이 잘되면 더 이상 다른 연기를 할 필요가 없기 때문에 상대방 이야기가 잘 들리고 두려움도 사라진다. 두려움만 사라지만 자기 의견도 잘 표현하게 된다. 소위 두려움 없이 말을 잘한다는 사람들도 이야기를 들어보면 누구나 두려워한다. 달라 보여도 우리는 다 같은 처지다.


자기 인식이 잘 되는 사람은 모든 일을 혼자 해낼 수 없다는 것도 바로 안다. 그래서 내가 못하면 도움을 구할 줄도 알고 내가 잘하는 것에 집중하고 갈등을 잘 조율하는 것이다. 친한 사람들에게 필요한 것은 진심을 보여주는 일이고 조금 실수를 하더라도 우리는 잘 지낼 수 있다. 하지만 팀플을 한다거나 직장에서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일은 다르다. 진심보다는 정확한 소통이다. 결국 자기 의사를 잘 표현하는 것은 잘난 척이 아니라 공동의 목표를 위한 것이다.


결국 행복하고 성공적인 대인관계를 하는 사람은 순서를 잘 지키는 사람이다. 방이 뒤죽 박죽인 상태에서는 누구를 초대하는 일이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다. 그렇기에 뒤죽 박 죽인 내 마음을 잘 정돈하는 습관을 가지고 미리미리 내 마음을 청소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다른 사람 말도 잘 들리고 편견 없이 수용하여 소통할 수밖에 없다. 손님 먼저 들이고 청소하는 부담스럽고 껄끄러운 일은 하지 않아야 맞다.


대학이 원하는 대인관계역량이 높은 인재는 결국 나를 나답게 자기 인식을 하는 사람이 아닐까?



[마음정렬] 86쪽 인용

감정을 모두 쏟아내는 조절 불능 상태로 살아가지 마라. 그보다는 감정을 살피고 그것에 이름을 붙여주며 자신의 실수를 허용하라. 당신의 신체가 중립 상태로 되돌아가는 데 필요한 것을 확인하기 위해, 자아성찰의 도구를 활용하고 건강한 정도의 호기심을 발휘하라. 그리고 당신이 신뢰하는 사람들에게 도움을 요청하는 것을 두려워하지 마라. 심리적으로 가장 건강한 상태와 그렇지 못한 상태를 모두 경험하는 존재인 우리가 다 같은 처지임을 기억하라.


117쪽 인용

나는 정렬에 대해 많이 생각한다. 나는 신체가 잘 정렬되기를 바란다. 나는 수분을 충분히 섭취하고 숙면하며 규칙적으로 운동하려고 노력한다. 스크린 타임을 최소한으로 줄이고 야외활동을 가능한 늘리려고 노력한다. 나는 좋은 음식, 좋은 음악, 좋은 생각을 가다듬게 하는 대화, 배움의 기회 그리고 자연에 약과 같은 힘이 있다고 믿는다.

나는 내 가치관, 영적인 열등감, 일에 대한 사명 그리고 아이와 남편, 가족, 친구들과의 관계가 계속 정렬되어 있는지 의식한다. 정렬이 전부다. 정렬이야말로 내가 참다운 나의 에너지를 잘 활용하고 있는지 알려주는 지표이다. 나답다는 느낌이 들지 않을 때 나는 어떤 면에서 정렬이 어긋난 상태라는 것을 깨닫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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