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섭 시점 상춘일기_08
그해 가을 끝 무렵 우리는 원주로 이사를 했다.
구기동 집을 우리는 많이 좋아했다. 특히 봄이 좋았다. 그 집에 머무는 동안 힘든 일들을 많이 겪었다. 1년 반을 살고 그 집을 떠났다. 이제는 떠나야 할 때라는 생각이 들었다.
어쩌다 선택한 곳이 원주다. 집은 더 넓고 따뜻하다. 겨울이 오기 전에 우리는 미리 따뜻하다. 볕이 많이 든다. 멀리 치악산이 보인다. 그거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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