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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모도 헤도헨 Jan 29. 2024

가지밥, 얘가 걔야?

산더미 같던 가지, 꼭꼭 숨었다.


요리를 하려고 인터넷 검색을 하다 보면, 기필코 마주치는 분이 있었으니...

바로 백종원 아저씨다.(이 자리를 빌려 감사의 인사를.)


그의 레시피 중 나의 원픽은 가지밥.

맛있고, 영양 많고, 특히 아이들 먹이기에 좋다. 가지인 줄 절대 모르고 잘 먹는다.

한 달에 한 번은 만든다. 소비 에너지는 25.


1. 달궈진 팬에 파기름을 내고 돼지고기 다짐육을 달달 볶는다.

(고기 없이도 해봤다. 채식의 입맛이라면 추천. 소고기도 될 것이다.)


2. 얇게 반달썰기 한 가지를 투하해서 숨이 죽을 때까지 볶다가 간장을 넣는다.

(쌀 1컵에, 가지 1개, 간장 1숟갈, 이 정도 비율)


3. 물기가 조려질 만큼 볶았으면, 씻어둔 쌀 위에 얹어 취사 시작.

(전기밥솥, 압력밥솥, 냄비 다 괜찮다.)


4. 밥이 다 되었으면, 주걱으로 잘 섞는다.

(간장, 매실액, 참기름, 파, 다진마늘, 참깨 등등으로 만든 양념장도 함께라면 더 맛남!)






첫째는 태명을 조용히 불렀고(어색해서), 둘째는 태명을 부를 일이 없었다(첫째만 생각하느라).

셋째는 언니들이 태명을 짓고는('연푸른'...) 언제나 대화의 주제로 삼았다(그렇게 운명은 태어나기 전부터 달라지고...).


막내가 태어나고 한 달쯤 후, 젖을 먹이고 있었다.

옆에서 사부작대며 놀던 둘째가 그런 대화를 또 하고 싶었나 보다.


2호: 엄마, 엄마 배 속에 연푸른 있지~?  

나: … 아니~ 이제 나왔잖아. 여기 OO이.

2호: (눈 땡글!) 얘가 연푸른이야??!!!

나: 응. ㅋㅋㅋㅋ


그동안 얘가 누군 줄 알고 이뻐했던 걸까.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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