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깐의 시간, 잠깐의 시. 잠시(詩)
익숙한 것들에 친해지는 것이
친숙한 것인지
친해져 익숙해지는 것이
친숙한 것인지
늘 결정은 두 가지 경우 안에 있다
의미를 나누고 나서 의미를 찾거나
나눈 의미가 결국 똑같다는 생각을 하거나
BGM_불면-이영훈
LINK_https://www.youtube.com/watch?v=NXMsZxj_0GM
함께였던 공간을 다시
들리고 싶은 마음이 생겨
오늘을 돌아
그곳을 보내고
멀어진 계절에 서
우두커니 지켜보고는
함께했던 공간에 다시는
나를 홀로 이끌고 가지 않겠다고
그곳을 돌아
오늘을 보내어
다가온 계절에서
한참을 회피하곤
한껏 찾았던 마음
한껏 밀어낸 마음
한껏 안았던 공간
다시는 찾지 않을 곳
그럼에도 생각나서 결국
변덕으로 변명삼아
잊지 못함을 잊고
그렇게
반가웠던 어느 날이었습니다.
무엇이 반가웠는지는 잊어버렸고
행복했던 오후의 끝을 기억합니다.
돌아오는 길이 생각납니다.
깜박 그 자리에 심장을 두고 나왔고
허전해진 뱃속을 움켜쥡니다.
추억이 좋아서 따라가고
기억을 놓기 위해 찾아가고
바람결에 감정 한 무더기 싣고
장막 덮어가는 해의 몸부림에
두세 번을 떨리면
나를 찾든 내가 찾든
또 그 모든 걸 잊어버리고
둘과 하나를 반복합니다.
오늘을 보냈고
오늘을 돌아서
그곳을 돌았고
그곳을 보냈습니다.
진심으로 정한 한 마디 _진 정한
모든 차원의 정점에 사랑이 있다고 믿습니다.
모든 사랑의 전달이 사람에게 있다고 믿습니다.
brunch.co.kr/@pljs47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