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모르는 강아지한테 말 걸면 생기는 일
골목길에서
잘 모르는 너랑 딱 눈이 마주쳤다.
안녕? 반가워. 집이 어디니?
나도 모르게 말문이 열렸다.
너는 분명 웃고 있었다.
네가 나를 향해 걷기 시작했을 때
덜컥 겁이 났다.
우리 집은 무지 좁아.
우리 엄만 털 알러지가 있어.
우리 아빤 널 외면할 거야!
제발, 여기서 헤어지자.
아무리 아무리 진실을 털어놓고 애원해도
너는 못 들은 척했다.
아... 네 잘못이 아니다.
또 내가 실수한 거다. 인사하지 말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