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지구와 해님과 달님과 별의 개수와 구름의 개수만큼 사랑해요~"
"00아, 엄마도 백배 천배 사랑해~"
"엄마, 나는 백배 천배 만배 백만 배 천만 배 억 배 경배의 두 배만큼, 세상의 모든 것보다 더 많이 사랑해요~"
"(감동한 침묵)"
이토록 과분한 사랑을 받으면서 행복하지 않을 이유가 어디 있을까요?
이런 넘치는 무조건적인 사랑은 원래 부모가 자식에게 주는 것 아니었나요?
신은 자신을 대신해서 어머니를 세상에 내린 것이 아니라,
그 어머니들을 위해 자식을 보내준 건 아닐는지..
청소년 소설 중에 '기억 속의 들꽃'이라는 작품이 있습니다.
한국 전쟁 시절의 이야기인데, 주인공인 9살가량의 여자아이의 어머니가 죽는 순간이 이렇게 묘사됩니다.
"어느 날 명선이는 부모가 죽던 순간을 나에게 이야기했다. 피난길에서 공습을 만나 가까운 곳에 폭탄이 떨어졌는데 한참 정신을 잃었다가 깨어나 보니 어머니의 커다란 몸뚱이가 숨도 못 쉴 정도로 전신을 무겁게 덮어 누르고 있더라는 것이었다."
비틀거리는 일상에서 무릎이 휘청거릴 만큼,
과분한 사랑 고백을 퍼주는 녀석 덕분에
오늘 하루도 감동입니다.
이런 사랑을 받아보지 못한 사람도 많을 텐데,
제 삶을 의미 있게 해주는 단 한 사람, 아이 덕분에,
싱글맘의 하루하루는 완벽하지 않아도 행복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