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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황인경 May 08. 2024

정지한 나를 지나쳐 계속 달리는 건 누굴까

지하철 가운데 서 주먹을 가슴께에 모으고

악 하고 지르면 좋겠지만 생각만 해본다

소리 지르는 게 나일까

아니면 생각만 해보는 게 나일까

행인들 속에 숨기를 간절히 바라지만

저 얼굴 중 하나가 되고 싶진 않다

그래서 종종 달리기를 한다

갑자기 멈춰보고 싶어서

정지한 나를 지나쳐 계속 달리는 건 누굴까


재채기를 한다 도서관이 다 울리게

모두들 돌아보지 않으려고 안간힘을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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