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제니앤 Sep 20. 2024

주3회 연재로 일상을 기록하다

연재 브런치북을 시작했다.


예전부터 내 일상을 담은 글을 모아 책으로 엮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온라인에만 존재하는 내 글의 물성을 손으로 만지고 싶었달까.


기록하지 않으면 흘러가고 잊혀 버리는 내 삶이 아쉽게 느껴지기도 했다.


누구보다 평범하고 대단할 것 없는 삶이지만, 이런 삶도 나름대로 재미나고 반짝이고 사랑스러울 때가 많다.


내가 나를 사랑하는 일환으로,


반짝이는 일상의 조각들을 붙잡아 연재라는 행위에 박제해 보려고 한다.


"월, 수, 금 연재 예정"


이라니.


빼도박도 못할 것 같은 느낌이 온다.


서른아홉, 여자 사람, 엄마, 주부의 일상이다.




나는 뼛속까지 한국인인지 나이가 내게 미치는 영향을 무시하지 못하겠다.


여행 예능에서 한국인 여행자가 현지인을 만나


"How old are you?"


라고 물으면 그렇게 속이 시원할 수가 없다.


나도 나이 물어보고 싶었는데, 예의 생각 안 하고 저렇게 막 물어봐도 괜찮은 거야?


가려웠던 등을 벅벅 긁어주는 것만 같다.


나는 올해 한국 나이로 서른아홉이다.


흔히들 말하는 아홉 수의 해고, 내년이면 삼십대도 끝이 난다.


삼십대 중에서 가장 맏언니.


그 나이답게 나이 먹어가면 좋겠다.



나는 여자다.


MBTI에도 남자 MBTI 와 여자 MBTI 가 다르다고 하더라.


같은 사람이지만 여자와 남자는 정말 다르다.


나는 여자로 살아가고 느끼고 생각한다.


남자 서술자와는 다른 글이 나올 것이다.



내 삶에 있어 가장 큰 파이를 차지하는 역할은 뭐니뭐니해도 엄마다.


두 아이를 먹이고 입히고 재우고 놀아주고 가르치고 키우는 데에 내 가장 많은 에너지와 시간, 생각, 그리고 감정을 할애한다.


무엇보다 내 일상에서 독특하게 반짝이는 순간도 바로 아이들과 있을 때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그리고 나는 주부로서 각종 집안일을 하고 가정 경제를 관리한다.


집과 가정이 내 일터인 셈이다.


혹시 전업주부가 될 의향이 있으시다면 내 글에서 팁을 얻으실지도 모른다.



이렇게,


읽어주시면 감사하고,


안 읽어주셔도 자기 만족인 주3회 연재가 시작된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