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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아이보리 Jun 11. 2022

타운하우스 분양 시 고려했던 점

발품을 팔기


타운하우스는 건설사가 다르고, 당연히 개별 단지마다 조금씩 다른 특징이 있다. 그래서 자칫 함부로 계약했다가는 인터넷에 흔히 나오는 다양한 단점들로 인해 단독생활이 주는 만족보다 공동생활로 인한 어려움과 그 밖의 문제들로 인해 얼마 살지 못하고 나올 수도 있다. 그래서 다양한 각도로 고려해야 다.



운하우스 단지는 보통 평지에 지어진 곳이 있는가 반면 언덕으로 오르막에 한 채씩 지어진 경우도 있다. 평지에 있는 곳은 대부분 도보로 슈퍼와 편의점 등 편의시설을 도보 이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었지만 옆 집 너머가 잘 보이고 뒷 집의 경우 시야가 가려지는 경우가 많았다.


이런 집은 추후 소음문제도 있을 수 있다.  마당이 바로 인접한 경우, 나무들로 겹겹이 가려도 소음이 즉각 바로 옆에서 느껴진다.


오르막의 경사가 있는 단지의 경우 시야가 가려지지 않기 때문에 층에서 바라보는 뷰가 좋다는 장점이 있고 차고지가 있었다.

 소음에 있어서도 집 간격이 띄어져 있고, 옆 집 소음이 크게 들리지 않은 정도로의 간격을 가진 집들은 대체적으로 언덕이 있는 마당이 높은 형태의 타운하우스 형태였다. (물론 안 그런 곳도 있겠지만 대체로 그랬다.)


단지에 가면, 분위기가 어떤지 단번에 잘 모른다. 그래서 현장과 배치도, 직접 집의 위치에서 내려봤을 때 보이는 전망과 소음을 확인하기 위해서는 직접 올라가서 느껴야 한다.



다음으로 위치, 대중교통이 가능한지, 지하철 및 버스와의 거리도 고려할 수밖에 없다. 아무리 차가 있다 한들 폭설과 같은 자연재해나 차를 놓고 가는 경우도 생각해야 다.


 또한 타운하우스의 가격은 땅 값이 좌지우지할 정도로 위치에 대한 토지 시세도 봐야 한다. 시내와 가까울수록 당연히 토지가가 높게 형성되기 때문에 비쌀 수밖에 없다. 분양 광고에  백화점과 6km 정도라고 한 곳도 사실 가보면 10km 이상 떨어져 있었고, 배달앱을 켰을 때 배달 가능 음식점이 한 두 곳만 있는 비교적 외진 곳에 위치한 타운하우스도 있었다.

 


 분양가를 확인할 때, 토지 시세 및 평수 대비 가격이 적정한 지 체크해볼 필요가 있다.

토지 시가표준액은 국토교통부 토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을 비롯해 다양한 어플이 있어서 쉽게 찾아볼 수 있다.


타운하우스도 인테리어에 굉장히 신경을 많이 쓰기 때문에 실제로 비싼 자재도 많이 사용한다.

그만큼 분양 가격도 높게 반영한다. 게다가 인테리어에 풀옵션으로 후드, 냉장고, 세탁기를 같이 넣어 타운하우스 가격에 거품처럼 끼어있는 경우도 허다하다. 그럴 땐 옵션을 과감하게 생략해도 무방하다고 생각한다. 혼수는 따로 구입하는 게 당연히 이득이었다.


  인테리어가 잘 된 타운하우스는 보기에도 멋지기 때문에 인기가 많다. 하지만 인테리어만 보기에 그럴듯한 경우도 많고 다른 단점을 발견하는 경우도  있었다.


방문했던 곳 중에서도 셰프의 주방에 중앙 후드가 큼지막하게 있고 집 내부에 벽난로가 있는 다른 곳과 차별화된 점으로 인테리어를 강조하며 예쁜 집이 있었다. 가격도 적당해서 기대를 많이 했는데 옆 집과 폭이 너무 좁다는 단점이 있었다. 

 아니나 다를까 측간 소음 분쟁으로 계약 후 입주하고 나서 얼마 안 있다가 나간 사람도 있다고 들었다. 역시 시세에 비해 조금 저렴한 곳은 이유가 있다.

 구경하다 보면 마음에 드는 구조와 깔끔하고 세련된 인테리어에 반한 나머지,

 '마당 사이즈 좀 작으면 어때 어차피 마당은 관리하기 힘들 텐데 바비큐를 할 수 있는 공간만 있으면 되지 않을까?' 하며 슬슬 자기 합리화를 하기도 다.


 실제로 계약까지 갈 뻔했던 현장의 경우, 조건은 다 좋았으나 LPG가스를 사용해야 하는 단점이 있었다.


'난방비가 얼마 나오겠어?'라고 생각했지만 1.5배 그 이상으나온다고 해서 패스했다.

이렇게 LPG가스를 사용하는 곳은 시내와도 거리가 먼 편이다. 이렇게 뻔히 보이는 단점이 있는 집은 나중에 후회하는 경우가 반드시 생긴다.



 타운하우스의 경우 기존에 살던 집이 매물로 나오는 경우 있지만 이미 단지가 형성된 곳은 생각보다 비싸게 매매가 이루어진다. 삼사 년 거주했는데도 새로 짓는 곳보다 비싼 경우도 많았다.

토지 지가가 올라서 그런 경우도 있었고 단지가 형성되어 공사 소음도 없고, 소유 이전 또한 안정감이 있다는 점, 그리고 입주 날짜를 조율할 수 있다는 점이 장점이기도 하다. 타운하우스는 대게 계약하고 바로 입주할 수 있는 집이 많지 않다. 이사 날짜에 맞춰서 이사하려는 분들의 경우, 살던 집을 매수하는 경우도 많이 보았다.



위의 사례들을 고려했을 때, 타운하우스 고를 때 나만의 팁을 정리하자면 아래와 같다.



1. 언덕이 있고 차고지가 있는 타입

2. 옆 집과의 간격이 있어 측간 소음이 없는 곳

3. LPG가 아닌 도시가스를 쓰는 타운하우스

4. 시내에 차로 5분,  도보로 20분 이내로 버스정류장이나 지하철 역까지 갈 수 있는 곳

5. 산이랑 붙어있다면 벌레가 많은지 여부

6. 마당 크기 및 시야가 좋은 집

7. 세탁실 및 드레스룸을 갖춘 집(생각보다 없는 곳이 많다.)

8. 상하수도 직관 여부(필수)

9. 1년 이내에 안전하게 입주가 가능한 곳(시공사에서 이미 짓고 있는 현장)

10. 도로가 잘 나있는 곳



인테리어는  고려사항은 아니었다. 요즘에 짓는 곳들은 대부분 창호와 내장재에 단열을 많이 신경 쓰기 때문에 여름에 시원하고 겨울에 따뜻한 집이 대부분이다. (생각보다 주변에서 많이 물어본 부분이라 조금 놀랐다.) 남향이면서 위 조건만 맞다면 인테리어는 그저 옵션이라는 생각이었다.


또한  번째, 도로는 매우 중요하다. 매일 다니기 때문에 도로가 잘 돼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구불구불 한 없이 올라가는 현장도 가봤는데, 눈 오면 절대 제설차가 못 올 것만 같았다. 그리고 도로가 시공사의 소유가 맞는지, 내 지분이 공용으로 소유할 수 있는 지도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전원주택 고를 때도 마찬가지 일거다. 위에 여러 가지를 고려해야 하고 기왕이면 내부 구조와 마당 사이즈 정도 일 것이다. 나의 경우, 직접 현장을 많이 다니면서 눈을 키웠다. 


요즘 구해줘 홈즈에 보면 다양한 현장도 많이 소개된다. 처음엔 다 좋아 보이고 예쁘게만 보이던 곳도 보다 보면 쓸모없는 공간이라는 걸 현장을 보다 보면 많이 알게 다.

 중정이 예쁜 곳에 눈독이 간다거나 딱 하나 마음에 안 드는 것이 나중에 큰 단점으로 올 수 있다. 그러기엔 앞으로 살 집인데 너무 모험이 크. 그럴 때마다 타운하우스에 살려는 목적이 뭐였는지 계속 떠올렸다. 


'이렇게 따닥따닥 붙어있어 옆 집하고 부딪치면 아파트랑 다를게 뭐가 있을까?'


마당은 작은 데 내부구조와 인테리어만 따진다면 굳이 타운하우스에 올 이유가 없지 않은가.

목적을 떠올리면서 끊임없이 현장에 가보고 발품을 직접 뛰는 것만큼 좋은 방법이 없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이미 지어진 곳보다는 1년 후에 입주하더라도 짓기 전에 분양을 받아서 입주하길 추천한다.

시공사와 건축에 대해 다양한 조건들을 맞춰서 조율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그래서 나 역시 바로 입주가 가능한 곳을 두고 내가 원하는 자리로 계약했고, 약 8개월 후 입주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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