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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혜신 Jul 20. 2024

직업코칭

세부적 가지 성장과 새로운 가지 성장

 거리를 걷다 마주하는 역세권 상가들의 간판을 본다.

요즘 핫한 마라탕, 양고기, 회, 샤부샤부 그리고 여기저기 보이는 카페나 주점들

그 사이사이에 맛사지샵이나 노래방, 미용실, 네일숍, 체육관 등 정말 많은 가게들이 보인다.

아마도 한 건물에 들어가 머리를 하고 네일을 받은 후 친구와 카페에서 만나 수다를 떨다 점심을 먹고 노래방을 간다면 이 모든 일들이 한 곳에서 다 해결될 수도 있겠다 싶다. 마치 티켓만 구입한다면 놀이동산에서 여러 놀이 기구를 타듯이 말이다.

그 모든 오락 시설 이외 눈에 들어오는 곳들이 있다. 일반 병원뿐 아니라 요양병원이다. 또는 주간보호센터가 여기저기에 보이는 것은 요즘의 시대흐름을 읽을 수 있다. 같은 공간이지만 각기 다른 나이의 사람들이 찾아가는 곳이 PC방에서 클럽으로 그리고 요양원으로 달리 이어지는 모습이 그려진다. 


 현재 우리나라의 인구는 5천1만 명 정도이다. 1960년대 2천5백만 정도의 두 배이고 2072년 예상인구는 

3천6백만이다. 1960년대 14세 이하가 42%, 생산인구가 54%, 65세 이상의 인구가 3% 정도가 

현재는 14세 이하 10%, 생산인구 70%, 65세 이상이 20%이다. 예상인구가 3천6백만 명으로 예측되는 

50년 후에는 14세 이하가 6%, 생산인구와 65세 이하의 인구가 거의 45% 정도로 비슷해진다.

이는 유소년 100명당 노인인구가 188명에서 2072년에는 유소년 인구 100명당 730명으로 증가됨을 이야기한다.

이 숫자들을 보고 느껴지는 것은 무엇인가

비숫한 듯 흘러가는 사회의 흐름이 어느 순간에는 걷잡을 수 없이 큰 변화를 겪을 것이다. 물론 그 중간중간 수많은 작은 변화의 흐름을 거칠 것이다.

그러기에 자신이 원하는 것의 모습을 과거에서  똑같이 찾는다면 변화의 파도의 직격탄을 맞을 수 있다.


 국어사전에서 '직업'은 '생계를 유지하기 위하여 자신의 적성과 능력에 따라 일정한 기간 동안 계속하여 종사하는 일'이라고 검색된다. 과거 직업의 개념은 평생직장이라고 했었고 학교 졸업 후 20대의 진로가 평생 동안 이어져 60대 정년퇴직으로 마무리되었다. 하지만 요즘 한 직장에서 가장 오래 근무한 연수는 15년이고 정년퇴직은 49세이다. 하나 이상의 직업을 가진 투잡은 55만 명 이상으로 20~30세가 가장 높은 비율을 보인다.

그러니 이제는 직장이라는 이름보다는 직업이라는 구분 아래 자신의 적성과 능력에 따라 다양한 모습을 선택해야 한다. 


그렇다면 나에게 맞는 일을 어떻게 찾을 수 있을까

내가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는 일, 누가 시키지 않아도 잘하는 일, 그리고 좋아하거나 잘하는 과목이나 일들이 무엇일까를 살펴보자.

그 일들을 적다 보면 자신의 적성과 능력이 어떤 부분일지를 알 것이다. 그렇다면 그것과 연관된 일들을 찾아 일을 하면 될 것이다. 이렇다면 고민도 어렵지도 않지만 그것이 그리 쉽지 않은 이유는 무엇일까

아마도 내가 원하는 조건이 맞는 내가 좋아하는 일들을 찾기가 쉽지 않아서 일 것이다. 내가 원하는 것은 근무조건이 좋고 급여도 좋은 것이지만 이 두 가지를 내가 원하는 것과 연관해서 찾기는 쉽지 않다. 특히 전문성이 많이 길러지지 않은 상태에서는 말이다. 


얼마 전 slasher이라는 단어를 본 적이 있다.

칼로 누군가를 죽이는 사람을 말하는 공포 영화를 말하는 단어가 아니다. 

슬래셔는 직업을 적는 난에 슬래시 기호를 쓰는 사람들, 즉 여러 직업을 동시에 가진 이들을 부르는 영미권 신조어다.  슬래셔는 자신의 직업을 서로 연관 져 다양한 일을 하거나 자신의 일을 창조하기도 한다. 

난 20년 이상을 영어를 가르치는 강사였다. 강사뿐 아니라 영어 교재를 만들거나 영어선생님을 훈련시키는 교수부장의 역할도 통역의 일도 했었다. 이것은 나의 적성과 능력에서 세부적인 가지를 만드는 모습이다. 때론 전혀 연관이 없는 일을 해서 새로운 자신의 직업군을 만들기도 한다. 치매 어머니를 돌보다 준비한 요양보호사의 자격증이 요양원에서의 조리사로 이어지고 다양한 경험이 글로 표현되는 작가로 이어지는 것은 다른 가지의 성장이라고 하겠다. 그렇게 경험하는 과정에서 새로운 나의 모습을 보게 된다. 여기저기 생기는 근육이 익숙하지 않은 일들을 계속 지속할 수 있고 개발하게 한다.


인구 변화의 흐름은 내가 통제할 수 없다.

그에 따른 직업의 변화 또한 내가 거스를 수 없다.

다만 그것에 대한 나의 선택은 내가 취할 수 있는 부분이다.

직업 코칭이라는 부분에는 자신이 선택할 부분에서 취할 수 있는 자신의 자원을 최대로 활용할 수 있는 기회를 취하는 것이다. 스스로 한계 짓고 있는 부분이 무엇인지 알고 자신이 개발해야 할 부분이 무엇인지 알며 꾸준히 도전한다면 새로운 삶의 경험으로 이어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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