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태지옥에서 끌어내기
관성慣性
명사
1.
물리. 물체가 밖의 힘을 받지 않는 한 정지 또는 등속도 운동의 상태를 지속하려는 성질. 보통 질량이 클수록 물체의 관성이 크다.
표준국어대사전
오늘 새벽부터 컨디션이 좋지 않아 하루종일 병든 닭처럼 골골댔다. 체성분측정도 하러 가지 못했다. 어쩌면 편안함을 추구하는 내 육신이 '오늘은 운동하기 싫다!'라고 시위하는 걸지도 모르겠다.
육체의 거부를 느끼며 관성이라는 단어에 대해 생각했다.
내가 알고 있는 그 뜻은 자꾸 원래대로 돌아가려는 성질인데, 사전적 의미와 얼추 비슷하다.
다만 다른 점은 사전적 의미에서는 "물체가 밖의 힘을 받지 않는 한"이라는 조건이 붙는 거랑 "정지를 지속하려는 성질"이라는 거였다.
즉, <전진을 거부한다>
또한 그 습관이 질긴 것일수록 그런 <전진을 거부하는> 경향성이 짙은 모양이다.
바꿔 말하면, 그 관성을 박살 내기 위해선 외부에서 계속 힘을 줘야 한다는 뜻인 것 같다.
싫어도 잡아당기는 거다. 이 나태한 녀석=나,를 말이다.
그래서 난 싫다고 징징대는 나를 데리고 스키와 로잉을 태웠다.
기록에서 보이다시피 매일(그래봐야 7일 차지만) 핸들을 잡는다는 것 외엔 괄목할만한 기록 향상은 없다.
그러나 7일 정도 되니 묵직하게 게으른 나를 끌고 가는 것에 쾌감을 느낀다.
내가 운동하면서 듣는 노래 中
https://youtu.be/SkN_hWI6n28?si=VxEXOXdSquJr_pE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