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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바보아저씨 Sep 07. 2018

은행 수익구조와 현업 이야기 - 은행 채용 준비

은행 취업 준비생들께 꼭 알려드리고 싶은 이야기들

바보아저씨의 경제이야기

(본 글은 "바보아저씨 경제이야기" 저자가 2권을 집필하면서 브런치에 단독으로 기고하는 글입니다. 외부로의 무단전재 배포 글 아이디어 도용을 금지합니다.)


본 글은

1) 은행 취업 준비 - 은행 수익구조와 현업 이야기 

2) 은행원 실적 경쟁, 그 비밀스러운 이야기...

3) 신용대출을 다루는 은행 대출창구 직원 이야기

4) ATM 기기에서 돈을 주웠을 경우 은행은 어떻게 처리할까?

5) 송금을 잘못했을 때, 은행은 어떻게 도와줄까?

6) 은행 직원은 많이 파는 사람이 왕이다. 면접준비 과정

나누어 연재하는 글입니다.


필자는 지난 글에서 밝혔듯이, 일반회사 생활을 오래 하다가,,, 나중에 늦깍이로 은행원이 되어서,,, 은행에서 예금업무, 대출업무, 지점 총무 업무 등 다양한 은행원 업무를 경험하면서 일반인의 시각과 - 은행원의 시각의 점접에서 서서 많은 글들을 기고하여 왔습니다.


무더웠던 폭염이 거쳐가고,,, 어느덧 아침 저녁으로 제법 날씨가 쌀쌀해지고 지고 있는 이 즈음, 저는 문득 문득 과거 젋은 시절,,, 여기저기 입사 서류를 제출하며 대기업 공채 채용의 문을 두드렸을 때가 생각나고,,, 나중에 시중은행에 취직하려고 어려운 채용 프로세스를 통과하며 밟아나갔던 시절과,,, 당시의 신입사원 교육시절이 떠올라 이렇게 은행 취업 준비생들에게 아낌없는 조언을 해주고 싶어 필을 들게 되었습니다.


본 글에서는 은행권 및 금융권에 취업을 준비 중이신 분들에게 간접적인 경험으로 도움이 되시라고 최대한 경험을 살려 알기 쉽게,,, 개괄적으로 한눈에 은행의 수익구조와 조직 및 현장업무에 대해 써내려가 보겠습니다. 읽고 많은 도움이 되셨으면 합니다.


은행 취업 준비 - 은행 수익구조와 현업 이야기

은행은 어떻게 돈을 벌까? 은행의 수익 구조


수출 대기업은 자동차를 잘 만들거나, 배를 잘 만들거나, 반도체를 잘 만들어서 좋은 가격에 팔아 남겨 수익을 냅니다. 건설업의 경우는 SOC사업이나 아파트 같은 공사를 수주받아 공사를 해주고 적정 마진을 남겨 수익을 냅니다.


같은 원리로 은행도 수출제조업, 건설업처럼 무언가를 팔아서 돈을 남겨야 유지되는 조직입니다.

그럼 은행은 무엇을 팔아 돈을 남겨서 수익을 내는지 조목조목 살펴보겠습니다.


[예대마진 1%...]

예대마진은 은행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기본적인 마진입니다.

예대마진: 대출이자 - 예금이자의 차액을 말합니다.

쉽게 말해서 대출이자 4% 받고, 예금이자 3% 주면 1% 남길 수 있다는 뜻입니다.


금융상품마다 마진은 천차만별이지만 통상적으로

대출을 1억해주면 지점에 1년에 순수하게 가져다 주는 수익은 1%인 100만원이 남고,,, 대출 10억해주면 1000만원이 남을 수 있습니다.


통상적으로 시중은행들은 1년 전체 순이익에서,,, 이 예대마진 만으로 전체 순이익의 70~80%를 벌어들입니다. 나머지 20~30%는 신용카드,보험,신탁,펀드 등에서 벌어드립니다.


예금은 그냥 고객이 정기예금 정기적금 하러 오시면 받아서 예치하고 이자를 내주고

그 돈을 기반으로 대출을 많이 해주고 이자를 많이 받아서 차액을 남기는 구조입니다.


따라서 은행은 정기예금, 정기적금을 많이 받아서 그만큼 대출을 해주어야 하기 때문에

위험없이 이자를 잘 받을 수 있는 대출을 내주는 것을 좋아합니다.


그럼 예대마진 극대화를 위해...은행에서 취급하기 좋아하는 대출의 종류를 몇가지 알아보겠습니다.


[은행에서 가장 선호하는 대출 종류들]

1) 대단지 아파트 담보대출 (시세 파악이 쉽고 상대적으로 안전하다.)

대단지 아파트들은 은행 창구에서도 KB시세를 바로 조회할 수 있어. 시세 확인이 쉽습니다. 지역에 따라 다르지만 최대 80% 까지 대출이 가능합니다. 이 아파트를 담보로 대출을 해주는 것을 은행에서 좋아하는 이유는,,, 본인이 살 집을 실거주용으로 대출하고 원금+이자를 같이 상환하는 구조시간이 지날수록 대출원금이 줄어 리스크가 줄어들기 때문입니다. 또한 대단지 브랜드 아파트의 경우 대출자가 신용등급 좋고 우량한 경우가 많습니다. 혹시 대출자가 이자를 못 갚아 망하게 되면? 아파트를 경매에 넘겨서 낙찰받아 회수하면 그만입니다. 담보인정비율 80% 나간 대출이므로, 경매 낙찰가율이 80% 아래로 떨어지지만 않으면 손해가 안나기 때문입니다.


2) 땅 담보대출 (최대 80% 까지 대출 나옴, 이자만 내는 대출 가능)

땅 대출을 받으러 왔는데 외부 감정평가법인에 맡긴 감정가 1억이라면 최대 8천만원까지 그냥 대출 나옵니다.

(지역에 따라 담보인정비율은 60~80%로 상이합니다. 최대 80%)

땅 담보대출은 대출을 받아가서 원금 상환없이 이자만 내면 됩니다.

저렇게 80%까지 대출 해주는게 무리가 아닐까....이렇게 생각을 하시는 건... 그건 일반인들의 생각일 뿐, 은행의 생각은 다릅니다. 왜냐하면 땅이 도로가 붙어 있는 땅이라 맹지가 아니고, 적법한 외부 감정평가 법인이 적정한 감정가를 산출해 줬으며, 그 감정가의 80%까지 대출을 해줬습니다. 대출자가 이자를 못 갚으면 땅을 경매로 넘겨 대출금을 회수하면 그만입니다. 아파트와 마찬가지로 경매 낙찰가는 80% 아래로 거의 떨어질 확률이 희박하므로 안전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땅 가격은 시간이 지나면 인플레이션 때문에 공시지가는 계속 오릅니다. 따라서 아무리 땅 상태가 좋지 않아도 덜 오르거나 정체하는 수준이지, 크게 떨어질 일이 없게됩니다. 따라서 땅 시세는 대출 낸 시점대비 오를 가능성이 높고 떨어질 가능성은 적습니다. 그러니 최대한 대출을 해주고 이자를 최대한 많이 받으면 그만임. 혹시 대출자가 망하면 경매로 넘겨 회수하면 그만이니까요.


3) 건물, 상가 담보대출

건물의 경우는 월세 소득이 있으므로 월세소득 / 대출이자 (RTI) 계산해서 안정권이면 대출이 나갑니다. 통상적으로 10억 건물이면 5억 이상은 대출이 대부분 나갑니다. 땅 담보대출과 마찬가지로 건물 시세가 크게 떨어질 일이 없고, 집주인은 대출이자보다 월세소득이 더 많이 나오기 때문에 은행입장에서는 최대한 한도껏 대출을 해주고 이자를 많이 받는 것이 유리합니다.


4) 전세대출

전세대출은 국가에서 90% 보장해서 나가는 대출입니다. 등기부 권리분석 다해서 전세권을 설정하고 나가는 대출이므로 전세대출은 부담없이 한도껏 다 대출을 다 해줍니다. 실거주 전세입자가 받는 대출이고 이자만 내고 버팀목전세 같이 대출이자가 매우 저렴해서 이자를 성실하게 잘 내며, 혹시 망해도 국가 90% 보증해주는 대출이라 위험부담이 매우 적습니다.



게티이미지뱅크



이상 여기까지

은행의 큰 수익인 순이익의 70~80%를 차지하는 예대마진(예금-대출이자 마진) 부분에서 대출 부분에 대해 말씀을 드렸습니다.

그럼 나머지 부분 순이익의 20~30%를 차지하는 비이자이익 부분인 카드,보험,신탁,펀드 등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은행 비이자이익 카드,청약,보험,신탁펀드 수익]

1) 신용카드 수수료

신용카드 발급은 수수료 수입이 상당히 높습니다. 신규가입 수수료, 사용금액에 대한 수수료 등 카드를 만들어가신 고객이 많이 쓰면 쓸수록 지점의 수수료가 늘어나는 구조입니다. 또한 카드 실적에 연동된 포상금, 랭킹제도, 인사고과 반영 등 신용카드를 잘 파는 은행원은 항상 은행 내에서도 서로 끌어가려고 인기가 많습니다. 지점실적이 좋아지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은행은 신용카드 발급을 해서 돈을 벌고, 고객은 신용카드 알뜰하게 실적 맞춰서 쓰고 할인혜택을 받습니다. 서로 윈윈할 수 있습니다.


2) 주택청약저축

계좌 발급 및 계좌 유지 당 수수료를 내려줍니다. 사실 돈은 얼마 안되지만 청약저축은 아파트 청약할 때 필수적이라 많이 발급해주면 고객도 좋고 은행도 좋습니다. 청약저축을 많이 판 은행 직원은 연말에 정부에서 국민의 삶에 도움을 주는 청약저축을 많이 권장했다고 표창도 수여합니다.


3) 보험 수수료

보험 수수료 역시 많이 팔면 팔수록 은행은 수수료를 받습니다.

10년 유지해야 되는 저축성 보험의 경우 은행은 수수료 수입이 생겨서 좋고, 고객은 예금이자의 15.4% 국가에서 떼어가는 이자소득세를 감면 받아서 좋습니다.

암,고혈압,심장 등 중요 질환 실손보험 같은 경우도 판매하는 은행 및 보험회사는 수수료 수입이 생깁니다. 고객들도 암 보험은 꼭 있어야 하므로 들어놓게 됩니다.


4) 펀드 및 신탁 수수료

은행에 정기예금이나 적금하러가면 꼭 은행에서 이 펀드나 신탁을 권유를 합니다. 은행 이자보다 높은 초과수익을 낼 수 있다고 하면서 말이죠. 다 사실 그대로 입니다. 원금 보장형 신탁 같은 경우 운이 나쁘면 원금만 받아가고 운이 좋으면 정기예금 이자의 2배 이상도 수익을 낼 수 있습니다. 몇년 전까지 예금금리 1% 시절에는 신탁, 펀드로 재미보신 고객분들이 많았습니다.

펀드, 신탁의 경우 통상적으로 고객이 예치한 금액의 0.5%~1% 정도 수수료 수입 발생합니다.

선취로 많이 해가시기 때문에 예치 즉시 수수료 수입이 지점에 반영됩니다.

고객이 신탁이나 펀드 5천만원 들고 가시면 은행 지점은 선취수수료 수입으로만 25~50만원 바로 가능합니다.

(0.5~1.0% 수준)


5) 외환 환전 및 송금

해외여행 가기 전 은행가서 달러 바꿀 때, 여행 다녀와서 다시 달러를 원화로 바꿀 때 환율 차이가 엄청나는 건 누구나 알고 있습니다. 원달러 기준 환율이 1100원이라면,,, 여행 가기전 달러를 살때는 1130원,,,, 여행 다녀와서 달러를 원화로 바꿀때는 1070원,,, 이런 식으로 차이가 납니다. 외환 환전의 전체 규모는 은행의 수익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크지 않지만, 이 환전은 해주면 해줄 수록 은행에 수수료 수입이 즉시즉시 발생합니다. 물론 외환 송금도 마찬가지입니다. 수수료를 받지요.


6) 전자금융(인터넷뱅킹-스마트폰뱅킹) 비대면 거래 증가로 효율 극대화

은행에 가면 특히 젊은 분들은 스마트폰에 앱 깔아서 사용해봐라. 이런 권유 많이 받으셨을 겁니다. 앱 깔면 아메리카노 쿠폰 주고 이런 행사도 요새는 많이 하더군요.

은행 입장에서는 은행에 찾아오지 않고 예금, 대출을 하는 고객이 많아질 수록 인건비, 지점 운영경비를 줄일 수 있습니다. 쉽게 말해 효율이 높아집니다. 가성비 갑인게 되는 겁니다.


이처럼

은행의 주 수입원인 예금-대출 마진과 + 비이자이익인 카드-펀드신탁-환전 등 수수료 수입을 극대화 하고

인건비, 운영비 등 효율적으로 절감 운영해 수익을 올리는 것이 기본적인 은행의 구조입니다.




그럼 이제 지금까지 설명드린 은행의 수익구조 유지를 위해 따라오는

부수적인 업무지만 중요한 업무들을 또 설명드려 보겠습니다.


1) 대포통장 관리, 보이스피싱 관리

위에 설명드린 일련의 은행 수익구조를 유지하고 확장하기 위해서는 규모의 경제로 덩치를 키워야 합니다. 효율성을 높이고 이익을 극대화 시키려면 어느정도 이상의 규모가 필수적입니다. 대기업에서도 마찬가지였고 은행에서도 이것은 마찬가지 입니다. 덩치가 커지면 커질 수록, 고객은 많아집니다. 고객이 많아지면 많아질수록 금융시스템을 악용하는 사례가 늘어나게 됩니다. 대포통장, 보이스피싱 같은 범죄 사례는 전체 고객 수 대비 아주 극소수 확률로 발생을 하지만 한번 발생을 하면 사회에서는 그것이 부각되고 발생한 은행은 이미지 실추가 됩니다. 0.0001% 확률로 발생을 한다해도 치명적일 수 있습니다.


2) 대출연체 및 부실 관리

앞서 은행의 주 수입원 70~80% 차지하는 것이 예대마진(예금-대출이자 차액) 이라고 설명을 드렸습니다.

그런데 은행 입장에서는 대출 많이 해주는 것도 중요하지만 대출 내주고 이자 잘 받고 연체가 안되게 관리해 주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100번 대출 잘 해주고 1명이 대출을 못갚고 망하면,,, 나머지 99번 대출 잘해서 번 돈을 날리게 될 만큼 타격이 큽니다. 대출해준 직원 및 은행 입장에서는 열심히 일해서 말짱 도루묵! 되므로 그 1명이 발생하지 않게, 대출 이자를 잘 갚을 수 있게 유도하고 관리하는 차원의 개념이 연체관리 입니다.. 실제 은행 업무에서 이게 매우 중요합니다. 대출 연체 관리는 지점장님도 항상 유의깊에 살피는 항목입니다. 지점 실적이 1~2등으로 잘 나가다가 연말에 큰 대출 연체가 터져,,, 지점 실적이 바로 꼴찌로 추락하는 경우도 사실 빈번히 발생을 합니다.


3) 신용카드 연체 관리 (대금결제, 카드론, 현금서비스 등)

신용카드의 경우도 쓰고 나서 1개월 이후 상환하는 단기대출 개념으로 연체관리가 매우 중요합니다. 쓰고나서 갚지 않으면 그 금액만큼 손실을 입게 되니까요.




[기타 은행 업무 전반]

은행 창구에 가면 대부분 일어나는 업무인 통장이월, 자금이체, 상속예금, 체크카드, 비밀번호, 보안카드, OTP카드, 현금입출금, 수표발행, 동전교환, 명절신권 교환 같은 단순 반복성 서비스 업무는 위와 같은 은행의 수익을 현상 유지하고,,, 같은 단순 업무라도 친절하고 신속하게 응대하는 서비스 이미지를 통해 고객을 지속적으로 유치해 그 수익을 늘리기 위한 주 업무이자 서비스의 차원의 업무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은행원은...

고객을 상대로 무조건 잘 파는 사람이 왕입니다. 그런 능력있는 사람을 잘 채용해서 쓰는 것이 중요합니다. 고객에게 뭐든지 잘 권유해서 잘 파는,,, 그것이 잘 맞는 은행원을 채용해서,,, 항상 고객에게 친철하게 응대하도록 많은 돈을 들여 교육을시켜 일선에 내보냅니다.


이런 서비스를 위해서는 대민서비스 이미지가 중요하므로 머리색, 머리길이, 머리묶음, 유니폼, 정장 등 겉으로 보이는 이미지가 매우 중요해서 관련 규율이 심한 편입니다. 또한 전화를 받을 때 정해진 멘트로 "감사합니다. OO은행입니다." 일관성 있게 전화응대를 하고, 고객이 오고 가실 때 기립해서 응대하는 것들 등도 사전에 교육된 행동이자 그것이 은행의 규율입니다. 모두 대민 서비스 신뢰도 등을 위한 일환입니다.


또한 시대에 따라 금융상품이 계속 바뀌고 경쟁도 심하므로, 금융상품 같은것들을 잘 만드는 기획력 있는 머리좋은 사람도 잘 뽑아야 합니다. 고객은 잘 느끼지 못하지만 끊임없이 새로운 상품이 창안되고 기획되어서 상품이 출시되고 경쟁력 없는 상품은 단기에 퇴출되고 하는 상황임. 대기업들도 마찬가지지만 은행도 상품 개발 경쟁은 총성없는 전쟁 중입니다. 고객은 취향의 휘발성이 매우 강해서 쉽게 거래 은행을 이동할 수 있고 사용하던 신용카드를 얼마든지 마음대로 바꿔버릴 수 있습니다.




시중은행은 지역마다 큰 핵심 상권의 가장 목 좋은 곳에 입점하여 있고, 그 입점 건물은 자체 소유 건물인 경우가 많아 지점에서 건물 관리 역할까지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게 은행 지점 내 총무직원의 역할입니다. (과장, 차장급 이상 고참 직원이 맡게됩니다.) 지점의 건물 가액이 수십억~100억대 이상 호가하기 때문에 각종 건물 관리를 위한 대관업무까지 수행을 해야 합니다. (전기안전, 소방안전, 옥외광고물, 주차장, 승강기, 엘리베이터, 산업안전, 지역주민 민원, 겨울난방 동파 방지, 여름 에어컨, 전기료 관리, 비상발전기, 물탱크 관리 등등등 건물주 관리 역할을 하는 것입니다.)

관공서 대관 업무와, 지역주민의 각종 민원을 항상 응대해야 하므로 대민 서비스에 중요한 역할을 담당합니다.

또한 청원경찰, 환경미화원, 식당주, 건물내 세입자들을 잘 관리하고 이분들과 유대관계를 잘 유지해야 합니다.


이렇게 조직내, 지점내 직원 한명 한명이 하루하루 주어진 역할을 하고 유기적으로 일사분란하게 움직여서 큰 지점 점포가 유지되는 것입니다.


매일 다양한 사람을 상대하는 직업이므로 사람에 대한 스트레스가 많은 직업입니다.

사실 9시에 열고 오후 4시에 금방 마감해 버리는 것이 일반인 고객들 입장에서는 큰 불만입니다.

은행원은 9시에 고객을 받기 위해서는 그보다 이른 8시까지 출근해서 영업 준비를 해야 하고, 오후 4시에 손님을 마감해도 돈마감, 업무마감 결산 하느라 항시 6시 이후에 퇴근을 해야하는 고충이 있습니다. 대출계나 총무계인 경우는 8시 넘어서 퇴근도 비일비재 합니다.


아침 9시부터 오후 4시까지 하루종일 손님을 상대하면서 말을 많이 하느라 칼로리가 많이 소모됩니다. 그래서 일반 회사와는 조금 다른 문화가 있는데,,, 4시 이후에 간식을 먹는 경우가 많습니다. 거의 하루가 멀다하고 5시 경에 마감하면서 지점 객장에 직원들 다 모여서 순대,떢복이,빵,햄버거,핫도그,오뎅,호떡,치킨,만두,족발 같은거 먹으면서 체력을 보충하는 건, 시중은행 지점들이 가지고 있는 독특한 간식 문화입니다. 오늘은 누가 생일이라고 간식을 쏘고, 내일은 누가 휴가를 다녀왔다고 간식을 쏘고, 모레는 말일 날 고생했다고 지점장님이 간식을 쏘고, 평소에 200번 나오던 번호표가 오늘은 500번 넘게 나와서 사람도 많은데 고생했다고 팀장님이 간식을 쏘고,,, 어떤 날은 그냥 간식을 먹고 싶어서 총무 과장님한테 간식 사달라고 졸라서 간식먹고 이런 식입니다.


모든 직원이 기분좋게 영업마감하고 간식을 먹으면 좋으련만...낮에 정신없이 일하다가 고객한테 1만원짜리 -> 5만원권으로 100만원 바꿔주다가 5만원짜리 20장 세야 되는데,,, 실수로 21장 잘못세서 고객한테 105만원 주고,,, 나중에 영업마감하고 돈 틀린걸 알아차리고... CCTV로 알아내고 고객이 누군지 찾지도 못하고... 자기돈 5만원 채워넣고 마감해야 하는...돈 5만원 해먹은 은행원은 마음이 상해서 그날은 간식이 입에 들어가지도 않는 경우가 있습니다... 저도 경험해봐서... 참 안타깝습니다...


이상으로 가을에 들어가는 초입... 일반회사 신입사원 및 은행원 채용 시절이 생각나 개괄적으로 은행 업무 및 현장에 대해 다루어 보았습니다. 아무쪼록 은행 및 금융권 취업 준비하시는 분들이 읽어보시고 많은 도움이 되셨으면 합니다.


- 책 2권을 열심히 집필 중인 바보아저씨 -


(본 글은 "바보아저씨 경제이야기" 저자가 2권을 집필하면서 브런치에 단독으로 기고하는 글입니다. 외부로의 무단전재 배포 글 아이디어 도용을 금지합니다.)


본 글은

1) 은행 취업 준비 - 은행 수익구조와 현업 이야기 

2) 은행원 실적 경쟁, 그 비밀스러운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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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송금을 잘못했을 때, 은행은 어떻게 도와줄까?

6) 은행 직원은 많이 파는 사람이 왕이다. 면접준비 과정

나누어 연재하는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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