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고운 존재

곱게 키운다 말하지 말아요.

by 희삐
가방에 타서 기분이 좋은 삐삐


케바케


나를 바라보던 안 보던

귀여운 걸 어쩌죠


계속 쓰다듬고

예쁘다 입 맞춰요


받은 사랑보다 더 주고 싶어요


오냐오냐

가냐 가냐


제 마음이 그래요

사랑에 고픈 마음 잘 아니까요


곱게 키운 게 아니라

그냥 고운 거예요






강아지는 각자의 사정에 따라 키우잖아요.

그런데 가끔


"곱게 키워서 그래"

"개를 개처럼 키워야지"

"그렇게 안아주면 계속 안아달라고 그런다"


이런 소리를 하는 사람들이 있어요.

삐삐는 저한테 잘 안기려는 경향이 있어요.

신호등 신호 바뀌길 기다릴 때도 안으라고 두 발로 서거든요.

그럼 안된다고 하는데 자꾸 방방 뛰면서 고집 피울 때는 슬개골에 좋지 않으니 잠시 안아 주거든요.


"관심 좀 꺼주실래요? 제 강아지 제가 잘 키우고 있습니다"


라고 말은 못 하고...

그런데 강아지를 곱게 키우지 막 키우는 게 맞나요?

가족인걸요.

솔직히 삐삐는 원래 좀 성향이 공주 성향이에요.

그렇게 키운 게 아니고요. (왜 변명으로 흐를까요?)


저는 제 식대로 키우고, 삐삐도 그것에 만족해하는 듯 하니 이대로 키우겠습니다. 땅땅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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