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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엄기언 May 08. 2024

12.모든게 구운몽이면 좋겠다

템플스테이 로망스


고등학교때 늘 수능 시험 모의평가에 나오는 지문이 바로 구운몽이었다.

잊을래야 잊을 수 없는 꿈 이야기였다.


여자는 놀랜 눈을 하더니 갑자기 벌떡 일어나 도리어 내 머리채를 잡아챘다.

젊어선지 힘이 소장사 같다.


”야 너 미쳤냐?지금? 지금 그깟 돌맹이 가지고 나를 협박했어? 어익후 무서워라~“


목이 뒤로 90도가 뒤게 뒤젖혀진건 오히려 나였다.

소싯적 공벌레나 죽이던 내가 젊은 여자애 하날 잡겠다는 건 야무진 꿈이었다.


“죄,,,죄송해요. 이거좀 놔줘요. 안그럼 소리 지를거예요“


나로선 최선의 방어책이었다.

소리소리 지르면 남도 여자들이라도 들어와줄 것 같았다.

그런데 멍청하게도 나는 그녀의 방에 숟가락을 걸어뒀다. 아무도 못들어오게,.



“아줌마, 아줌마가 뭔가 모자란거 같은데 소리 질러봤자 아줌마랑 나랑 그냥 퇴소일 뿐이야. 근데 남는건 뭐겠어? 아줌마가 좋아 안달난 그새끼의 눈이 무섭지?

난 사실 아무렇지도 않거든, 밖에서도 난 그 새끼 어디갔는지 추적해서 따라온녀이야, 그걸 그 새끼도 알고. 그런 내게 그새끼가 새삼스레 나에 대해 측은심을 느낄일은 없고 새로운 미친년이 나이 쳐먹은 아줌마라는 거에 더 정신 아찔할껄?“



구구절절 맞는 말 같다.

근데 밖에서도 둘은 아는 사이였다니 새로운 사실이다.

“미,.,,미안해요, 저좀 보내주세요, 제발요”


손아귀의 힘이 좀 풀리는가 싶었다.

그러더니 그녀는 순순히 내 머리채를 놔줬다.

그 때 갑자기 무슨 생각이어선지 그녀를 내 아래로 눕히고 나는 레슬링 선수처럼 그녀위로 올라타 오른손에 쥐고 있던 모가 난 주먹도끼를 서투른 솜씨로나마 그녀의 얼굴에 내리쳤다.,



:아악!!!!!!!!이 씨발년이!!!!:”



“죽어!!!!!죽어버려!!!!!”




눈을 질끈 감고 그녀의 넓은 광대뼈를 번갈아가며 내리쳤다. 공벌레가 내 잔인한 돌치기에 죽어갈때 내는 소리를 그녀가 냈다


뭔가가 터지는 소리,,,,소리,,,잔인한 소리,,,


그렇게 정신이 없어지도록 그녀의 광대를 있는대로 내리쳤더니 그녀의 눈알이 뽑혀 나가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아마도 눈을 감아서일것이다.

나는 그냥 그년의 눈을 뽑았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더 발광해서 머리를 두방 더 내리쳤다.




아무런 저항이 없다.

그녀의 숨소리도 없다.

방안은 적막하다.

내가 그렇게 돌질을 해댔는데 아무도 내게 그녀에게 와보질 않는다.



몸에서 힘이 빠질 것만 같은데 그러면 안될 것 같다.

그녀를 이방에서 꺼내어 어디론가 숨겨둬야할 것 같다.

마치 영화에서처럼


여름이라 덮을 이불이 상당히 얇았다.

그래 이걸로 그녀를 돌돌 감아싸메자.

연보랏빛 이불이 그녀의 얼굴쪽에서 진한 보랏빛으로 변했지만 그런건 신경쓰지 않는다.

일단 그녀를 내가 옮길 수만 있다면 아무것도 문제되지 않는다,.



생각이고 자시고 할것도 없었다,

낮에 봐뒀던 자리로 그녀를 데려가기로 한다.

그리고 나는 그녀 덕분에 자유가 되는 것으로 치부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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