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더는 ‘먼저 피는 사람’입니다.

매화나무에게 배운 진짜 리더십

by 부디아이

리더는 ‘먼저 피는 사람’입니다.



"리더십은 타고나는 것이 아니라, 먼저 나서는 용기와 실천으로 만들어지는 것"




3월, 겨울이 채 물러나지 않은 어느 아침이었습니다.


아파트 정원을 지나다가 문득 눈에 띄는 꽃 한 송이.


주변엔 모두 마른 가지뿐인데, 그 나무만 작은 꽃망울들과 함께 피어 있었습니다.


매화였습니다.


그날 이후로 자꾸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왜 매화는 다른 꽃들보다 먼저 피는 걸까?’


직장생활을 하며, 그런 매화 같은 사람을 만난 적이 있습니다.


3~4년 전, 제가 새로 발령받은 부서의 팀장님이었습니다.


그분은 늘 먼저 움직이는 사람이었습니다.


회의가 길어질 때면 조용히 눈치 보는 분위기 속에서도,


“이건 우리 팀이 먼저 해보죠, 제가 먼저 확인하고 방향을 잡아보겠습니다.”


항상 그렇게 말하며 앞장섰습니다.


새로운 과제 앞에서 모두가 조심스러워할 때도,


혼자 묵묵히 준비하고, 방향을 잡고, 실행에 옮겼습니다.


그 모습을 지켜보며 저는 자연스럽게 뒤따라갔고,


‘따라가도 괜찮다’는 묘한 안도감을 느꼈습니다.


그 팀장님과 함께한 약 3년 동안은,


제가 리더십에 대해 다시 배우는 시간이었습니다.


리더는 지시하는 사람이 아니라,


먼저 걷는 사람이고,


먼저 행동함으로써 길을 내는 사람이라는 걸요.


그래서인지 그분을 떠올릴 때면,


언제나 매화가 함께 떠오릅니다.


매화는 다른 꽃들이 움츠러든 한겨울에도 피어납니다.


찬 바람 속에서도 꽃을 틔우고,


그 모습을 본 우리는 봄이 곧 올 것임을 믿게 되죠.


리더도 그런 존재 아닐까요.


아직 누구도 확신하지 못할 때, 먼저 움직여주는 사람.


길이 낯설고 두려울 때, “여기로 가면 돼요.”라고 먼저 걸어주는 사람.


"위대한 리더는 "가라!"가 아니라 "가자!"라고 말해 길을 선도한다."

- 괴테 -


저는 그 말이 매화 같다고 생각합니다.


추운 계절을 먼저 겪고, 꽃을 먼저 피워내며,


뒤이어 피어날 이들에게 봄의 가능성을 보여주는 존재.


이제는 저도 그런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조직에서, 가정에서, 그리고 아이에게도.


말로 설득하기보단, 먼저 보여주는 사람이요.


그게 바로 믿음을 만드는 방식이라는 걸


저는 매화와 팀장님을 통해 배웠습니다.


매화는 겨울 끝자락, 누구보다 먼저 피는 꽃입니다.


그 모습은 마치,


먼저 걷고 먼저 행동하는 리더의 모습과 닮아 있습니다.


아직 다들 망설이고 있을 때,


누군가 먼저 움직이면 그게 곧 방향이 되고 용기가 됩니다.


우리도 그런 사람이 될 수 있습니다.


지금 우리가 있는 자리에서,


누군가에게 먼저 피는 매화 같은 존재가 될 수 있습니다.


조용하게 그리고 분명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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