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홍선표 Dec 30. 2021

'듣보잡' 스타트업을 위한 보도자료 작성 노하우 3가지

작은 스타트업일수록 조직의 성과와 사회의 트렌드를 연결시켜야만 하는 이유

안녕하세요. 홍선표입니다. 한 달 전쯤에 <내 제품 알리는 비즈니스 글쓰기 노하우 3가지>란 제목의 뉴스레터를 보내드렸었는데요. 오픈율과 클릭률 모두 평소보다 상당히 높게 나왔습니다.


어떤 업종, 직책에서 일하던 글을 통해 자신의 의견을 명료하게 전달하는 능력은 누구나 필요로 하는 능력이란 걸 다시 한 번 알 수 있었는데요.


그래서 오늘은 비즈니스 글쓰기 노하우에 대해 알아보는 두 번째 시간을 마련해봤습니다. <아웃스탠딩>에 실린 기고글은 <‘듣보잡 스타트업’이 주목받는 보도자료를 작성하는 3가지 방법>이란 제목을 달고 나갔는데요. 그 내용 중 일부를 요약해 뉴스레터로 보내드립니다.


꼭 스타트업에서 일하시지 않더라도, 꼭 보도자료를 쓰는 게 아니시더라도 업무를 위해 글을 써야할 때 큰 도움을 받으실 수 있는 내용이라고 자신합니다. 그럼 바로 시작해보겠습니다.



기업이든 공공기관이든 비영리단체든 모든 조직의 의사결정은 글로 확정되고 문서를 바탕으로 실행됩니다. 업계를 뒤흔들어놓을 한 야심만만한 창업자의 원대한 구상도,


여러 직원들이 수많은 날들을 하얗게 불태우면서 수립한 치밀한 계획도 결국 단어와 문장을 통해 완성되고, 조직 내 구성원들에게 명료하게 전달돼야만 확실한 행동으로 옮겨질 수 있죠.


글과 문서를 바탕으로 행동하느냐 그렇지 않느냐야말로 시스템을 갖춘 조직과 단순한 친목모임을 가르는 가장 큰 기준인데요.


글을 통해 의사결정이 이뤄지지 않는 집단은 그 규모가 아무리 크더라도 그저 모임일 뿐 조직이라고 할 수는 없습니다.



기업이 생산하는 여러 종류의 글들 중에서도 가장 큰 공신력을 지니는 문서는 보도자료와 주주서한, 사업보고서와 같은 IR자료입니다.


회사의 이름을 달고 조직의 활동과 성과, 계획, 목표에 대해 사회 전체(보도자료)와 회사의 주인(IR자료)에게 공식적으로 설명하는 자료니까요.


이번 글에서는 조직의 활동과 성과, 앞으로의 비전에 대해 외부에 알리기 위해 작성하는 보도자료와 IR자료를 작성하는 데 도움이 될만한 3가지 노하우에 대해서 말씀드리겠습니다.



사회 트렌드와 조직의 성과를 연결시켜 설명하라


제가 드리는 두 번째 조언은 “우리 회사는 삼성전자가 아니다. 우리 성과만 말해서는 아무도 관심이 없다. 사회의 트렌드‧이슈와 회사의 성과를 연결시켜 설명해야만 한다”입니다.


(첫번째 원칙은 “말을 할 때는 근거가 있어야 한다. 자랑을 하는 건 괜찮지만 근거 없는 자랑은 공허할 뿐이다. 우리의 성과를 입증할 수 있는 객관적인 근거와 숫자를 제시하라”였는데요. 너무나도 당연한 내용이지만 막상 보면 이를 제대로 실천하지 못 하고 있는 사례가 생각보다 많은 거 같아서 첫번째로 다뤄봤습니다,)


삼성전자가 내놓은 보도자료라면 아무리 사소한 내용이더라도 거의 대부분의 언론사들이 기사화합니다. 종이신문을 제작하는 신문사라면 지면에는 들어가지 못하더라도 인터넷 기사로는 내고요.   


한국에서 가장 돈을 잘 버는 가장 큰 기업이고, 한 회사만으로도 우리나라 경제에 막대한 영향을 미치는 회사니까 당연한 일이죠.



또 그만큼 삼성전자 소식에 관심을 갖고 있는 분들도 많고요. 삼성전자에 투자한 개인 주주만 500만~600만 명에 달하니 더 말할 필요가 없죠. 언론이 독자들이 관심이 많은 주제에 대한 기사를 쓰는 건 당연한 거고요.  


이에 비해 스타트업은 어떨까요? 업계에서는 제법 이름이 알려진 스타트업이라고 하더라도 사실 냉정히 말하면 일반 독자들은 별 관심이 없습니다.


토스나 마켓컬리, 당근마켓 같은 회사라면 또 모르겠지만 이런 회사들은 이미 스타트업의 범주를 넘어섰다고 봐야겠죠.



업계에서 나름대로 이름을 날리고 VC(벤처캐피탈)들이 찾아오는 스타트업이라고 해도 해당 업계 바깥에 있는 사람들에게는 애초에 관심 대상이 아니라는 말인데요.


사실 이런 스타트업들이 경제에 미치는 영향 역시 객관적으로 따져보면 삼성전자에 비할 바가 못 되죠.


조금은 냉정하게 말하면 그다지 기사를 써야 할 이유가 없는 기업들이라고도 할 수 있고요.


자 그렇다면 이런 상황에서 작은 스타트업들은 보도자료를 작성할 때 어떤 전략을 취해야 할까요? 어떻게 하면 조금이나마 미디어와 독자들의 관심을 불러일으킬 수 있을까요?


이런 작은 스타트업이라면 앞서 제가 말씀드린 두 번째 조언에 따라 보도자료를 기획해보시길 추천드립니다.


(지금 이 글은 홍선표 작가가 매주 한 번 보내드리는 뉴스레터 <홍자병법> 글을 그대로 옮긴 글입니다. 아래 링크에서 이메일 주소만 입력하시면 이 글과 같은 고급지식을 매주 한 편 편하게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


모든 글쓰기에 작성할 수 있는 원칙


사실 이 조언은 작은 사업체에만 해당되는 내용은 아니고 언론을 통한 PR을 고민하시는 모든 기업과 기관, 조직이 따라 하시면 좋은 전략인인데요.


사회 트렌드, 이슈에 회사의 성과를 연결시켜 설명하라는 말의 뜻은 이렇습니다.


예를 들어 줌과 같은 영상 통화 방식으로 어린이들에게 음악, 미술, 독서 등의 예체능 교육을 제공하는 온라인 교육 스타트업이 있다고 해보겠습니다.


최근엔 이런 서비스들이 활발히 운영되고 있지만 실제로 특정 서비스를 생각하고 드리는 말씀은 아닙니다.


지난 1년간, 특히 최근 몇 달 사이 이 서비스를 이용하는 이용자들의 수가 빠르게 늘어났고, 회사 측에서는 이런 성과에 대해 정리한 보도자료를 작성해 배포하려고 합니다.      



이럴 경우 이 회사는 이용자 수의 급성장이라는 성과를 최근의 어떤 사회적 트렌드‧이슈와 연결시킬 수 있을까요?


저라면 이 같은 성과를 오늘날 한국은 물론 전 세계의 가장 큰 이슈인 ‘코로나 19의 확산과 감염에 대한 우려’라는 이슈와 연결시켜 쓰는 방법을 고민해볼 것 같습니다.


어린 자녀들의 코로나 감염을 우려한 부모님들이 대면 수업보다는 비대면 방식의 온라인 예체능 수업을 택하고 있다는 메시지를 앞세워서 말이죠.


실제로 이 같은 이유 때문에 비대면 방식의 온라인 교육 사업이 활발히 성장하고 있는 것도 맞고요.


이럴 경우 보도자료의 제목은 <예체능 과외에도 비대면 열풍 … 자녀 감염 우려한 부모들 온라인 수업에 지갑 열어> 정도가 되겠죠.



어떠신가요? 단순히 <000 교육 서비스 세 달 사이 이용자 000% 급증>이라는 제목을 단 보도자료에 비해서 조금 더 눈길을 잡아끌지 않나요?


물론 이처럼 회사의 성과와 사회의 트렌드, 이슈를 연결할 때도 주의해야 할 점이 있습니다. 지나치게 억지스럽고, 끼워 맞추기 식으로 연결 지어서는 안 된다는 것이죠.


실제로 회사의 성과 향상에 영향을 준 사회 전반의 트렌드와 이슈가 무엇인지를 먼저 진지하게 고민해서 찾아낸 뒤 그 내용과 회사의 성과를 자연스럽게 연결시켜 설명하셔야 한다는 말씀입니다.


트렌드와 이슈를 발굴해서 연결한다는 게 어렵게 느껴지실 수도 있지만 현장에서 일하시며 매일 같이 고객들과 소통하시는 분들이라면 조금만 신경 쓰셔도 찾아내실 수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코로나, 1인 가구의 증가, 저출산‧고령화, 재테크에 대한 관심 증대, 파이어족을 꿈꾸는 젊은 층의 증가, 비대면 온라인 활동의 증가, 이커머스의 성장, 셀프 인테리어에 대한 관심 증가, 맞벌이 부부의 증가 등등


우리 사회의 크고, 작은 트렌드‧이슈들이 회사의 사업에는 어떤 영향을 미칠지, 실제로 어떻게 미치고 있는지를 곰곰이 잘 생각해보신 뒤 이 같은 주제들과 회사의 성과를 연결시켜 설명하는 방법에 대해 찬찬히 생각해보시길 조언드립니다.


작은 스타트업이 단순히 회사의 우수한 성과만을 앞세워 언론의 관심을 끌기란 쉽지 않습니다. 다시 한번 냉정하게 말하자면 그 정도의 성과를 올리고 있는 기업은 굉장히 많기도 하고요.


언론에서 스타트업에 관심을 갖는 순간은 비록 작은 회사긴 하지만 그 회사의 움직임이 사회 전반의 트렌드를 응축해서 보여준다고 판단할 때인데요.


미디어는 사회 전반의 흐름을 한눈에 보여줄 수 있는 흥미로운 사례에 대해선 언제나 관심이 많기 때문이죠.


그런 만큼 특히나 규모가 작은 기업, 스타트업에서 일하시는 분들이라면 보도자료를 작성할 때 반드시 사회 전반의 트렌드, 이슈와 회사의 성과를 연결해서 보여주는 방법을 고민하셔야 한다고 조언드립니다.     





먼저 보내드렸던 <내 제폼 알리는 비즈니스 글쓰기 노하우 3가지 (1)> 에서는 실용적인 정보를 담은 글을 쓸 때 도입부에서부터 독자들의 관심을 끌어올릴 수 있는 방법과 포멧에 대해서 설명드렸습니다.


뉴스레터에는 IT/스타트업 전문 매체 <아웃스탠딩>에 기고했던 원문글의 30%가량만을 담았습니다.


앞서 간단히 언급하고 넘어갔던 '근거를 갖고 말하라'는 첫 번째 원칙과 반응이 저조하더라도 계속해서 보도자료를 보내면서 신뢰를 쌓아나가야 하는 이유에 대해 설명한 내용이 궁금하시다면 <아웃스탠딩>에 기고한 원문글을 읽어주세요.


아웃스탠딩 원문글



관련 글


홍선표 레드브릭(RED BRICK) 대표


<최고의 리더는 글을 쓴다>, <내게 유리한 판을 만들라>

<홍선표 기자의 써먹는 경제상식>, <리치 파머, 한국의 젊은 부자농부들>

rickeygo@naver.com


(방금 읽으신 이 글은 홍선표 작가가 매주 한 번 보내드리는 뉴스레터 <홍자병법> 글을 그대로 옮긴 글입니다. 아래 링크에서 이메일 주소만 입력하시면 이 글과 같은 고급지식을 매주 한 편 편하게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



(교보문고 북모닝 CEO등 <CEO 추천도서> 5관왕에 선정된 책 <최고의 리더는 글을 쓴다>를 읽으시면 제프 베이조스, 빌 게이츠, 일론 머스크, 이나모리 가즈오, 레이 달리오 등 최고의 리더 19인이 글을 쓴 이유 5가지와 글을 씀으로써 얻을 수 있었던 5가지 성과를 쉽고, 깊이있게 이해하실 수 있습니다.)



책 <최고의 리더는 글을 쓴다>에 수록된 글들



- 교보문고 -

- 예스24 -

- 알라딘 -


(110만 유튜브 채널 <체인지 그라운드>에 <최고의 리더는 글을 쓴다>가 소개됐습니다.)


(매주 한 번 홍선표 기자가 보내드리는 뉴스레터 <홍자병법>을 읽으시면 지금 이 글처럼 세상을 더 넓고, 깊게 이해할 수 있게 해주는 고급지식을 쉽고, 편하게 만나실 수 있습니다. 아래 링크에서 메일 주소만 입력시하면 바로 <홍자병법> 뉴스레터를 구독하실 수 있습니다.)


















매거진의 이전글 고졸 영업사원 출신이 맥주업계의 패권을 잡은 비결 3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