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2. Day 2 고모와의 재회, 먹고 또 먹고

칠순 아빠와 첫 해외여행  - 노스밴쿠버/A&W/쉽야드/어니스트

드디어 입국장을 나온 우리는 공항에서 고모와 고모부와 상봉했다. 우리는 먼저 점심부터 먹기로 했다.

 점심은 'A&W'

A&W는 미국에서 시작했지만 캐나다에서 더 인기가 많은 버거 프랜차이즈로, 현재 캐나다 매장들은 캐나다가 회사로 따로 운영 중이고 밴쿠버에 본사가 있다.

 'A&W'의 특이한 점은 파스맛의 루트 비어와 마마 버거, 파파 버거, 그랜파 버거 같은 메뉴 이름이다. 물론 그냥 BLT 버거, 처비 치킨 버거 등 평범한 버거 이름 메뉴도 있다.

 여기서 나의 최애 버거는 '엉클 버거'이다. 아삭한 야채가 종류별로 들었고 패티도 두툼하고 빵도 겉은 바삭하고 속은 부드럽다.

식사를 하면서 2호는 이번 여행에 준비해 온 것이 있다며 갈 곳 리스트와 깃발을 자랑했다. 이번 여행으로 가장 신난 사람은 아마도 2호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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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점심 후 디저트를 먹으로 '어니스트'로 향했다. 밴쿠버에서 시작한 아이스크림 집으로 노스 밴쿠버에도 매장이 있다. 아이들은 역시 민초파답게 민트칩을 골랐다. 배가 아무리 불러도 아이스크림이 들어갈 배는 따로 있는 아이들이다.

 아이스크림까지 먹고 나서야 고모네 집에 도착하였다. 짐을 풀고 아버지에게 동네 소개도 할 겸 한 바퀴를 돌았다. 근처 공원 안 산책길에 그려진 귀여운 픽토그램들, 잔디밭 위에 누워서 햇빛을 즐기는 사람들, 건물보다 높은 나무들을 보니 밴쿠버의 정취가 물씬 풍긴다.

  간단한 산책 후 집에 돌아오니 고모가 또 밥을 차려놓았다.  역시 우리 고모!!! 고모는 항상 음식을 많이 준비하거나 시키므로 사육당하지 않게 조심해야한다.

  저녁 식사 후 집 근처 쉽야드 야시장 구경을 갔다. 쉽야드는 푸드 트럭으로 가득하고 트럭마다 줄도 엄청 길고, 야외 바에도 줄이 길다. 늘 한가한 쉽야드에 사람이 넘쳐난다.

오늘 하루 종일 먹기만 했는데 애들은 배도 안 부른 지 'Welcome Parlour'를 보더니 또 아이스크림을 사달라는 것이다. 애들만 먹을 줄 알았는데 아버지도 드시겠다고 한다. 애들만 아이스크림 배가 따로 있는 것이 아니고 아버지도 따로 있었다.

  쉽야드는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선착장이 있는 구역이다. 작은 등대도 있고 산책로도 있고 마켓과 작은 미술관, 씨버스 타는 승강장도 있다. 우리는 설렁설렁 이 구역을 돌아다니며 노을 구경을 했다. 그렇게 밴쿠버의 첫날은 먹기만 했는데 해가 지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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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날의 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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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은 역시 아이스크림을 좋아한다.

밴쿠버 첫날의 저녁 일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