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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Riro Apr 03. 2024

Day 8 페리 타고 밴쿠버 섬으로

칠순 아버지와 함께하는 첫 해외여행



밴쿠버에 오면 꼭 들린다는 빅토리아와 부챠드 가든을 가기 위해 아침부터 서둘렀다. 빅토리아와 부챠드 가든은 밴쿠버 섬에 있어 페리를 타고 가야 하는데, 페리는 늘 인기가 많아 미리 예약해 두는 것이 좋다.






행선지별 톨 부스에서 예약 확인 후 티켓을 받아 라인 번호에 따라 대기한다. 승선 시간까지 기다리는 동안, 한국의 휴게소처럼 간단히 스낵을 살 수 있는 곳도 있다.








아이들은 Rocky Mountain Chocolate Factory에서 초콜릿 마시멜로를 눈을 떼지 못해 결국 사줬더니, 입이 헤벌쭉해졌다. 나는 49th Parallel에서 아빠의 커피를 사며, 빵순이답게 빵도 살까 잠시 고민했지만 미리 준비해 둔 시나몬 번이 있다. 







차를 배에 실어 마지막 층에 주차한 후 위로 올라가 아무 좌석에 앉았다. 배가 떠나기를 기다리며, 싸 온 Grounds 카페의 시나몬 번을 꺼내 먹었다. 솔직히 그라운즈 카페의 시나몬 번은 약간 퍽퍽해 아주 맛있다고 할 순 없지만, 캐나다에 올 때마다 꼭 먹는 음식 중 하나다. 달달한 시나몬 향에 정신이 번쩍 들며 창밖을 바라보았다. 다 먹고는 슬슬 일어나 배 안을 둘러보며 구경하고, 갑판에 나가 바다를 감상했다.









캐나다에도 ‘시드니’라는 지역이 있다. 그리고 그곳 시드니에는 가족이 운영하는 피쉬 앤 칩스 맛집, ‘Fish on 5th’가 있다. 배에서 내리자마자 바로 피쉬 온 핍스로 향했다.



오랜만에 왔는데도 가게 외관과 분위기는 그대로였다. 여기서도 한바탕 주문의 도돌이표를 거친 후, 드디어 음식이 나왔다. 나는 야채가 함께 있는 피쉬 타코를 시켰는데, 멕시칸 타코와는 달리 캐나다식 타코 느낌이었다. 캐나다에 와서 대체 몇 번째 피쉬 앤 칩스를 먹는 건지 모르겠지만, 가족들은 의외로 별말 없이 먹었다. 아마 이곳에 오면 꼭 가봐야 한다고 몇 번이나 말해둔 덕일지도 모른다. 그런데 정말, 이 작은 로컬 가게는 예전보다 훨씬 유명해진 듯했다. 오픈 시간인데도 손님이 많았다.



*피시 앤 칩스가 맞는 표기이지만 피쉬 앤 칩스라고 써야만 할 것 같아서 그냥 그대로 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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