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직서를 받아주지 않았다
네가 잘하니까
네가 착하니까
네가 좀 해주라
언제부턴가 도움이 필요한 일에
그들의 업무에 나라는 유일한 직원이 존재한다
무심코 하나둘씩 건네는 당신들의 업무는
내가 당연히 직원이 되고
나의 업무평가는 아홉 번의 업무 수행과 한 번의 거절로 그들을 서운하게 한 나의 인성 태도로 평가되고
그들의 업무에 지칠 대로 지친 내 입과 내 얼굴에서 풍기는 지침은 결국 나를 냉정하고 인정머리 없는 인간으로 만든다.
고작 한번 하고도 박수를 받는 인간들이 있고
열한 번을 하고도 당연한 인간이 있다.
고맙다는 말은 쌓이고 쌓여 내 커리어가 되고
나는 늘 이 비영리 단체에서 칭찬을 월급으로 받고 일한다.
우리는 그런 공동체를 살아가고 있고
우리는 우리의 공동체를 가족이라고 부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