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통신시스템 연구개발사업총괄담당
퇴사후 펼쳐질 자신의 삶의 질에 대한 예측은 매우 중요하다.
준비되지않은 퇴사는 끝없는 불안을 가져다 줄 뿐이다.
퇴사는 시대의 화두가 되었다. 노력해도, 잘해도 잘 풀리지않는 직장 생활과 사회생활을 현실에서 겪고 있는 20~50대 직장인들이라면 누구나 한 번 이상은 생각해보았고 지금도 진지하게 고민하고 있으리라 믿는다. 오늘의 주인공도 오랜 직장생활을 통해 업무상의 관계가 인간관계에 대한 스트레스로 까지 번지며 6개월 동안의 긴 고민 끝에 퇴사라는 결정을 하고 자신의 길을 선택했지만 현실은 녹록치 않았다.
퇴사를 고민하기 전 자신과 가족들의 삶에 당장 닥쳐올 현실을 정확하게 예측하고 정말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을 찾아야한다는 그와의 온라인인터뷰를 통해 퇴사를 감정적이고 감상적으로 받아들이는 대중의 코드에서 벗어나 정말 현실적인 준비가 필요함을 절감했다. 그런데 과연,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미래를 철저하게 예측하고 계획해서 회사를 나올까?
지금 이 순간에도 인간관계 문제로 퇴사를 선택하는 이들이 적지않다. 뚜렷한 대안없이 감정적인 문제만으로 내 미래를 불확실성에 맡겨도 되는 걸까?
퇴사 이후의 삶의 네번째 온라인 인터뷰, 오늘의 주인공은 유무선통신시스템/단말기 연구개발 및 국내외 사업총괄, 벤처 경영 등 다양한 경험이 있는 정**님이다.
온라인인터뷰번호: No.4
이름: 정**
나이: 아직 하고 싶고, 할 수 있는 일이 많은 나이
삶의 모토: 상선약수(上善若水)
현재 거주지: 서울
과거 질문_1
원래 직무와 했던 일은 무엇인가요?
유무선통신시스템/단말기 연구개발 및 국내외 사업총괄업무를 진행했고 벤처 및 중소기업 경영 경력과 모바일쿠폰 정산/세무/회계/결산 총괄 직무 경험 등이 있습니다.
과거 질문_2
퇴사 전, 행복했던 순간은 언제 였나요?
대학 친구들과 같이 행하였던 설악산 1박2일 산행.
퇴사관련_1
퇴사의 계기는?
상사와의 업무적인 갈등이 확장되어 인간관계에까지 영향을 미치는 등 심한 스트레스에 대한 대처가 어렵다고 여겨 6개월 이상 장고 끝에 판단했습니다.
퇴사관련_2
퇴사를 결심했을 때 가장 걱정됐던 부분은?
할 수 있는 일에 대한 기회가 주어질까와 향후 일을 수행했을 때의 성과(처우 및 보수) 수준.
퇴사관련_3
퇴사 후 감정상태는 어땠나요?
미래에 대한 불안, 초조 및 가족에 대한 미안함을 느꼈습니다.
퇴사관련_4
퇴사 후 삶의 만족도는 어떻고 현재 무엇이 제일 만족스러우신가요?
만족하지 못하고 있음.
현재질문_1
현재 어떤 일을 하고 계시나요?
정부 출연 연구개발 과제의 주관연구기관 연구 책임을 맡고 있습니다.
현재질문_2
주로 일하는 곳(지역, 장소)는 어디인가요?
주관연구기관(국가지정 산업단지공단 내) 사무실에서 일하는게 가장 편하나 주로 일하는 곳은 서울, 주변 고급 주택가 내의 사무실입니다.
현재질문_3
가장 큰 고민은 무엇인가요?
할 수 있는 일에 대한 기회 마련.
미래계획_1
퇴사 후 후회는 없었나요?
후회하고 있음.
미래계획_2
타인에게 퇴사를 추천 할 때 어떤 부분을 가장 조언해주고 싶은가요?
퇴사 후 가족들의 삶과 질이 어떻게 달라질 것인 지를 Must 요소로 보고 퇴사 여부를 판단하세요.
미래계획_3
자신의 미래계획은 무엇인가요?
1인기업 및 소기업 경영, 경영지도사 등 국가인증 자격증 획득.
인터뷰 종료.
퇴사는 하나의 방법이자 선택일 뿐이지 인생 전체가 바뀌는 엄청난 결정이 아니다. 게다가 퇴사를 통해 이직을 할 수도 있고 창업을 하거나 프리랜서로 일 할 수 있지만 그 대신 치러야 할 대가는 개개인 마다 다르다. 아직 미혼이라면 조금 부담이 덜 할 수도 있고 가족을 부양하는 사람에게는 모든 걸 걸만큼의 모험이 될 수도 있는데, 두 케이스 모두 현실을 직시하고 있는 자신에게는 엄청난 고민이라는 점에는 변화가 없다.
정**님의 퇴사 결정은 결코 급작스럽지 않았고 신중했으며 상사와의 업무적 문제는 인간관계에 까지 영향을 미쳤지만 단순히 감정적인 이유로 선택한것도 아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는 여전히 퇴사 결정에 신중하라고 한다. 단순 이직이 아닌 독립을 위한 퇴사결정이라면 더더욱 그렇다. 이유인즉, 자신의 퇴사에 가족의 경제 상황과 삶의 질이 결정될 수 있으며 자신이 꿈꾸는 미래와 현재라는 현실은 언제나 예상과 다를 수 있음을 냉정하게 인지해야하기 때문이다.
上善若水 [ 상선약수 ]
지극히 착한 것은 마치 물과 같다는 뜻으로, 노자 사상에서 물은 만물을 이롭게 하면서도 다투지 아니하는 이 세상(世上)에서 으뜸가는 선의 표본으로 여기어 이르던 말. 이는 그의 생활신조이다.
자신의 결정을 통해 고통스런 시간을 보내기도 했을테지만 여전히 고군분투하며 1인기업가로서 성공적인 기업을 운영하고 경영지도사로 많은 이들에게 도움이 되는 삶을 살길 바라는 정**님의 삶의 모토에는 그가 지나왔을 고난의 시간이 간접적으로나마 느껴진다. 그는 여전히 퇴사를 후회하지만 1인기업가로서의 성공 역시 바라고 있다. 그리고 이것이 바로 우리가 퇴사를 하면 바로 겪게될 달콤한 퇴사의 씁쓸한 민낯이자 차가운 현실이다.
세상과 다투지않고 만물을 이롭게하는 이로운 물.
퇴사 후 가시밭길을 걸었던 그의 삶이 이제는 모든 사람들을 이롭게하는 물처럼 자연스럽게 흘러 그의 삶과 주변의 사람들에게 넘치는 에너지가 되길 바란다.
(메인이미지출처: fubiz.net의 Alex Strohl의 포스팅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