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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Rooney Kim 8시간전

직장인의 워라밸 2

직장인의 일일 에너지 분배


나의 부모님 세대는 대부분은 이 말을 입에 달고 사셨다.


‘회사에 최선을 다 해라, 대표님께 잘해라, 회사에 충성해라.’


그분들이 살아온 시대를 돌아보면 당연히 이해된다. 하지만 이제는 모두가 알다시피 회사에 충성하는 시대가 아니다. 직장은 여전히 대표의 꿈을 이뤄주기 위해 개인의 노동과 시간을 소비하고 대가를 받는 곳이기는 하지만 개인의 입장에서는 돈을 벌기 위한 수단 중 하나일 뿐 이제는 절대적인 힘을 갖진 못한다. 이유인즉, 지금은 많은 사람들이 삶의 주인이 누구이고, 삶의 이유와 목표에 대해 깨달은 시대이기 때문이다.


‘직장에 목매지 말고, 그 안에서 벌어지는 모든 책임과 관계 속의 갈등에 매몰되지 말라.’


직장은 나와 내 가족의 생계라는 현실적인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지속적인 수입원을 제공하는 곳이기에 분명 감사한 곳이다. 하지만 그렇다고 직장과 급여가 내 삶 보다 위에 있을 수는 없다. 직장은 옮길 수 있고, 급여 역시 사정에 따라 변동이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회사가 냉정한 곳이 듯, 나 자신 또한 냉정해질 필요가 있다.


일을 왜 하는 가. 돈을 벌어 잘 먹고 잘 쉬고 잘 살기 위함이다. 즉, 일과 돈은 건강하게 잘 살기 위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수단이다. 수단 때문에 내가 건강하지 못하고 행복하지 못하다면 그건 주객이 전도된 것이다. 수단을 위해 대학을 가고 많은 경험을 쌓았지만 이는 모두 ‘나의 행복’이라는 결과에 도달하기 위한 수단이라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나의 선택으로 시작된 고단한 삶이 결국 나의 미래를 위한 것이었단 점.


이는 마치 게임의 시작과 보스가 있는 던전이 같은 마을에 있는 판타지 게임의 서사와 비슷하다. 달리 생각하면 이런 현실이 조금 우습다. 물론 좋은 쪽으로.


따라서, 직장에서 자신의 하루 에너지를 다 쓰지 마라.


이는 연차, 직급, 상황에 따라 다르긴 하겠지만, 회사에는 자신의 에너지의 50% ~ 70% 정도만 써도 충분하다. 대신, 효율을 높여라. 업무에 주의 집중하고 그날 필요한 업무는 제시간에 꼭 다 해내라. 담배를 피운다면 끊어서라도 업무 효율을 높이면 된다. 흡연자들은 비흡연자들에 비해 훨씬 많이 쉬지 않나.


하나, 그 중간중간에도 휴식은 필요하다.


한 시간 집중 근무하면 5~10분은 일어나서 걷고 동료들과 잡담하고 또 한 시간 집중하면 식이면 좋다. 하지만 때때로 바쁜 일로 집중도가 높아지면 두세 시간이 훌쩍 지나기도 한다. 근데 그럼 또 어떤가. 덕분에 일이 잘되고 칼퇴하는 삶이 이어질 수 있는데. 아무튼 성과가 나오면 된다.


우리는 왜 일할까


항상 자신이 직장인이 된 이유를 생각하길 바란다.


돈을 벌기 위해서, 이제 일을 할 나이라서, 놀기만 할 수 없어서 취업을 했겠지만 결과적으로 당신은 자신의 현재를 살고 미래를 대비하며 가족의 일상을 유지하기 위해 직장인이 되었다. 그런데 돈을 버는 것은 수단일 뿐이다. 그리고 승진하고, 더 좋은 직장으로 이직하는 것도 모두 수단일 뿐이다.


결국, 내가 잘 살고 가족을 돌보고 다 같이 평안을 누리며 살기 위해서 일한다. 따라서 직장에서 에너지를 전부 쓰지 말라. 퇴근 후 잦은 회식이나 동료들과의 저녁도 모두 에너지다. 우정과 의리에 목매지 마라. 알고 보면 그 누구도 우정과 의리에 자신의 소중한 것을 쏟아붓진 않는다.


웬만하면 퇴근하고 집으로 돌아가 가정과 가족에 에너지를 쏟길 바란다.


‘내가 오늘 일하느라 얼마나 힘들었는데!’

‘나 돈 버느라 힘들었으니까 이제 말 시키지 마!’

‘가뜩이나 야근하고 왔는데 왜 짜증 나게 해!’


이는 모든 에너지 분배의 잘못으로 인한 결과다. 내가 바깥 일로 집안에서 짜증을 내지 않으려면, 일 좀 하고 돈 좀 벌어온다고 생색내지 않으려면, 그로 인해 가정의 갈등이나 불화를 없애려면,


‘제발 회사에 목숨을 걸지 마라.’


그저 주어진 시간에만 최선을 다하고 더 오버하지 말 길 그리고 자신의 삶과 가족의 중요함에 더 집중하고 그 안에서 목표를 찾길 바란다. 직장인으로서 가장 중요한 건 현재 자신의 업무에 얼마나 최선을 다해 기여할 것인가와 동시에 자신의 미래를 어떻게 대비할 것인지를 항상 인지하고 준비하는 것이다.


그게 정년퇴직이든, 이직이든, 창업이든 수단은 알아서 판단하고 결정하면 된다.


그저 자신의 목표와 그 안에 있는 가족과 자신의 삶이 우선순위의 최상단에 있다는 것만 기억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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