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꽃다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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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이 춥네요
당신 , 그곳은 안녕하신가요
어디에 있던지 피어나는 계절과 지는 계절은 있겠죠
아마 머리가 알고 있는 것들이 가슴으로 내려와
삶의 일부가 되기까지는 시간이 필요할 거예요
당신, 어떤 대답도 하지 못하는 건 부족해서가 아니라
상처 주는 일을 피하고 싶은 건 아닐까
이해받고 싶지만 위로받고 싶지만
또 조용히 미소로 답하는 그 마음을
헤아리려 노력하고 있어요
언젠가 우리가 지금의 감정을 기억할 수 없겠지만
서로를 헤아려 바라보던 눈빛은 기억하겠죠
숨고 싶은 마음을 모르는 척
구태여 삶이 준 외면하지 못할 그 따뜻한 마음만 기억하겠죠
오늘을 살고 내일을 살다가 그렇게 매일을 보내며
훗날 스스로 괜찮았다 조용한 미소로 답해주길
기다리겠습니다
날이 춥네요, 잘 여미고 다니길 바랄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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