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ug 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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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아주세요
나를
그저 아무 말 없이 안아주세요.
두 팔을 뻗어 감싸기까지가
이렇게 어려운 일이었나요.
손끝만 닿아도 흠칫하게 된 지금이
왜 낯설지 않은 건가요.
안아주세요
그저 안아주세요
그 품에서 눈물도 웃음도 보이지 않겠지만
내 몸의 떨림으로 당신은 알 수 있겠죠.
슬픔도 기쁨도 안아주세요.
그저 나를 안아주세요.
긴 적막 속의 깊고 짧은 숨은
우리의 영혼을 위로할 테니
우리는 그저 서로를 안고 있으면 됩니다.
내가 안아줄 수 있기를
당신이 혼자인 그 시간을 다 품고
안아줄 수 있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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