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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사브리나 Sabrina Jan 12. 2024

책이 질문하고 내가 답해보다

글밥챌린지 - 5 모퉁이를 돌면 어떤 새로운 일이 기다리고 있을까요?


'빨간 머리 앤'에는 수다쟁이 앤답게 어록에 남을 명언이 많다. 그 중에서 내가 손꼽는 문장이 바로 이 모퉁이 표현이다. 그런데 막상 이 주제로 글을 쓰려니 살짝 막막하다. 


하루종일 붙들고 있는데 갑작 그 옛날 10여년 전 처음 베네치아 갔을 때가 생각났다. 도시는 골목 골목으로 이어져 있고 상점들이 이어져 있다. 가면들, 유리 공예 소품샵들이 이어져 정신을 못차리고 여기 저기 구경 중이었다. 그러다가 골목을 돌고 돌아 또 다른 골목이 있을 줄 알았는데 갑자기 넓은 광장이 눈 앞에 나타났다. 골목 안에서는 전혀 상상하거나 예측할 수 없었던 넓디 럽은 광장말이다. 물론 비둘기반 사람반 있는 산마르코 광장이 자로 그 광장이다.



모퉁이를 돌면 새로운 길 또다른 골목길, 막다른 길이 나타날 수 있겠지만 기대되는 것은 넓은 광장. 넓은 하늘이 보이고 많은 사람이 모이는 넓은 광장. 그런 곳이 나타나면 좋겠다. 골목길도 아기자기 재밌지만 결국 광장에서 만나지는 많은 사람들이 나의 새로운 길을 알려주지 않을까? 


결국 모퉁이를 돌면 새로운 길은 바로 새롭게 만나는 사람! 사람이 내게 새로운 길이 될 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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