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밥챌린지 22
'가끔씩' 나는 '특별한 신발'을 신는다. 어릴 때부터 운동화랑 친하지 않았다. 부모님께서 딸들이어서 그런지 잘 사는 집도 아닌데 개구리 상표 김민제 아동복을 입히셨다. 그러니 신발도 구두 샌들 이런 걸 주로 신었다.
그러다 보니 운동화라 안 친한 삶을 살았다. 운동화 청바지랑 친해진 지 10년?
뭔가 평소 신을 수 있는 운동화를 검색했더니 '스니커즈'라는 것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또 열심히 찾다가 '황금신발'을 찾았는데 확 꽂혔다.
정말 이걸 내가 소화할 수 있을까 엄청 고민했지만 결국 구입을 했다.
그 뒤로 자주 신지는 않지만 봄, 가을 환절기에 다운될 때 한 번씩 신는 신발이 되었다. 뭔가 황금 가면처럼 황금신발을 신으면 하루 종일 신나고 뭔가 기분이 달뜬다. 그래서 기분 전환에 정말 좋다.
가끔씩은 이런 무해한 일탈은 갑갑한 인생에 숨구멍이 될 수 있는 것 같다. 바다 가기, 빨간 네일 바르기 등 보물찾기처럼 하나씩 잘 숨겨뒀다가 가끔씩 꺼내서 잘 이용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