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B insights가 발행한 "8 laws driving success in tech" 제목이 바로 나를 사로잡아 읽으면서 간단하게 메모. Full report는 50장에 가까운 내용.
1. Moore's Law (무어의 법칙)
너무나도 유명한 무어의 법칙.
1965년 인텔의 공동창업자 Gordon Moore가 발견한 하나의 칩에 들어가는 반도체의 숫자가 두배씩 늘어난다고 했고 수십 년간 그 트렌드가 유지되어서 법칙으로 불리기 되었다.
원래는 과학과 기술의 발전으로 유지되던 트렌드가 한 때는 업계에서 내년에도 두배를 늘려야 한다는 압박에 시달리기도 했다고. 1975년에는 2년에 두배라고 수정했다고 한다.
무어의 법칙 관련 기술은 퀀텀 컴퓨팅 등이 있다. 퀀텀 컴퓨팅이 되면서 더 이상 0과 1이 아닌 여러 가지 값들을 가질 수 있게 되면 무어의 법칙 이상의 기하급수적 법칙이 필요하게 될지도.
2. Metcalfe's Law (메트칼프의 법칙)
1980년 Ethernet (인터넷의 시초)를 개발한 두 명 중 한 명인 Robert Metcalfe가 말한 법칙.
네트워크의 가치는 사용자의 수에 비례한다고 말한 법칙이다. 이때만 해도 1:1 통신이 많던 때. 즉 전화기는 한 명한테만 연결되어있으면 아무 가치도 없지만 2명 이상에게 연결되면서 가치가 생기기 시작.
인터넷에 이은 소셜 네트워크의 등장도 이를 여김 없이 증명한다. 페이스북이 하바드에서 처음 생겼을 때 한 달 만에 하바드대학 절반의 학생이 가입을 하였다고 한다.
Metcalfe는 최근에 네트워크가 티핑포인트로 가는데 제일 중요한 팩터로 Customer Acquisition Cost를 얘기하였다. 즉, 유저 한 명을 가입시키는데 드는 비용.
3. Gall's Law
1975년 미국의 소아과 의사 Robert Gall의 이름을 딴 법칙.
"복잡한 시스템 (Complex System)은 주로 원래 있던 간단한 시스템 (Simple system)의 발전된 형태이다."
앞의 두 법칙보다는 조금 덜 직관적인 법칙인 듯. 리포트에선 트위터를 예로 든다. 처음에 트위터는 단지 140자 글을 올리는 공간이었지만, 추후에 해쉬태그 기능과 리트윗 기능이 추가되었다. 즉, 지금의 복잡한 트위터는 간단한 플랫폼에서 복잡한 플랫폼으로 발전해 온 것이다. 처음부터 트위터가 사람들의 행동을 예측하여 복잡한 시스템을 만들었다면 이렇게까지 유명해지진 않았을 거란 논리.
아마존의 AWS도 처음엔 아주 간단하게 여러 서버 모듈을 제일 심플하게 작동시키려고 해서 지금의 AWS가 되었다는 얘기.
그리고 처음부터 복잡한 시스템을 만들어서 실패한 ICQ도 예로 들어준다.
요즘 스타트업들이 흔히 쓰는 MVP (minimum viable product) 컨셉도 Gall의 법칙에 의거한다면서 마무리한다.
4. The Two-Pizza Rule "피자 두 판의 법칙"
아마존에서 나온 유명한 "피자 두 판의 법칙"
아마존에선 모든 팀이 투 피자로 다 배불리 먹을 수 있을 정도의 팀 사이즈로 꾸려진다고. 미팅도 마찬가지. 대기업이 되면서도 스타트업 같은 문화와 스피드를 유지할 수 있었던 비결로 자주 미디어에도 소개된 법칙이다.
마찬가지로 유명한 음악 스크리밍 회사 Spotify (스포티파이)도 마찬가지. 8명 팀을 법칙으로 한다고 한다.
하지만, 여러 문제도 존재한다고. 너무 팀이 작다 보니 팀 간의 소통이 더 필요해졌는데 알다시피 팀 간의 소통은 팀 내 소통보단 여러모로 비효율적인 면이 많음.
5. Conway's Law "콘웨이 법칙"
1967년 컴퓨터 공학자 Melvin Conway 이름을 딴 법칙.
조직 내에서 소통하는 방식은 조직의 구조와 같다는 법칙이다.
애플의 조직구조가 예로 나온다. 애플 같은 경우는 조직구조가 상품군으로 나눠지지 않고 기능으로 나눠져 있다. 아이폰 팀, 아이패드팀이 아니라 디자인 팀, 엔지니어 팀으로 나누어져 있단 말이다. 이로써 한 제품이 나오려면 모든 팀이 소통을 해야 하는 구조이고 그러다 보니 여러 제품에 일관성 그리고 애플의 특유성이 나오게 되는 것이다.
소프트웨어 협업 플랫폼으로 유명한 깃허브 (Github)도 마찬가지 하지만 애플과는 많이 다르다고.
6. The Law of Shitty Clickthroughs
유명한 벤처캐피털 Andressen Horowitz의 파트너인 Andrew Chen이 말한 새로운 마케팅 관련 법칙.
굳이 직역을 하자면 X 같은 클릭률의 법칙이라고 해야 할까. 이 법칙의 뜻하는 바는 '아무리 좋은 마케팅 채널이라도 등장했을 때만 효과가 있지 점점 효과가 줄어든다는 법칙'이다. X 같은 클릭률의 법칙이 적용되는 채널들은 이메일, 웨이팅 리스트, 추천인, 검색엔진 마케팅이다.
예를 들어, 배너광고가 처음 등장했을 당시 1994년에 clickthrough rate은 78%였으나 2011년에는 0.05%가 되었다고 한다. 새로운 마케팅 채널이 등장하면 사람들은 호기심에 클릭을 해보지만, 여러 회사들이 같은 광고 모델을 쓰기 시작하고, 여러 사람들이 클릭 광고는 주로 낚시임을 깨닫게 되면서 점점 클릭을 안 하게 된다는 것이다.
결국 타게팅 광고를 해야 한다는 얘기이고 자신의 사업의 고객이 누군지 알아야 한다는 얘기.
7. Zimmermann's Law
2013년 이메일 암호화 프로그래머 Phil Zimmermann이 말한 데이터 관련 법칙. 결국 많은 기술들이 얼마나 데이터를 잘 감시하느냐로 갈 거라고 말한 법칙.
구글 그리고 페이스북 등 요즘 테크 회사들은 데이터 회사라고 말해도 과언이 아니다. 너무 당연한 말인 것 같아서 법칙이 7번에서 좀 약해졌다는 느낌 ㅎㅎ
음성인식 IoT들의 등장으로 이제는 사람들이 평소에 어떤 관심을 갖고 사는지까지 알게 된다.
8. Pareto Principle "파레토 법칙"
19세기 유명한 경제학자 Vilfredo Pareto가 말한 법칙. 이탈리아에서 20%의 인구가 80%의 땅을 소유했다고 말했다. 그리곤 딴 나라들도 조사를 하다가 정말 비슷한 숫자들을 발견해서 아주 놀랐다고.
이 80/20 법칙은 Pareto가 예상했던 것보다 많은 분야에서 발견되었다. 예를 들어 야구에서 15%의 선수가 85%의 승리를 거둔다고. (85/15...)
2002년에는 마이크로소프트가 20%의 버그가 80%의 소프트웨어 충돌을 차지했다고...
이 법칙은 벤처 캐피털에서도 드러난다고 한다. 5개의 투자 중 1개가 주로 투자금을 회수한 투자건이었다고... Fred Wilson이 말했다. 80%의 리턴이 20%의 벤처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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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문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