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에도 체력이 필요하지
사랑의 다른 말
어쩌면 나는 질문을 빙자한 사랑을 흘려보내고 있었을지도 몰라. 어쩌면 편파적인 마음으로 누군가를 사랑하고 있었는지도.
내가 모르는 누군가를, 한 세계를, 그 속의 언어를 해석하겠다고 나서는 일은 사랑이지.
알지 못했던 시간을 알고 싶은 마음.
스며드는 손.
한 줌의 인사.
누군가의 세계를 온전히 이해하고 싶은 마음, 뜻을 모조리 집어삼키고 싶은 마음.
나는 그런 게 사랑 같아.
『괄호의 말들』 살펴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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