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Sangster Jun 28. 2016

'나' 브랜딩 하기 101

나 자신을 브랜딩 하기 위한 기초 스탭

내가 좋아하는 아티스트 중에 David Choe라는 사람이 있다.
그는 마크 주커버그의 의뢰로 Facebook 본사에 그림을 그려주고 Millionaire가 된 사람이기도 하다. 그의 팟캐스트를 종종 듣곤 했는데, 한 번은 그가 무명시절일 때 감옥에 수감됬었 던 이야기를 들려줬다. 그는 스트리트 아티스트였기에 공공장소에 그림을 그리다가 감옥에 가게 된 적이 많았었다. 물론 죄를 저지르긴 했지만, 그는 범죄자라기보다는 자유로운 영혼이었기에 감옥에서 무슨 일을 당하지는 않을까 두려웠다고 한다. 하지만 그가 아티스트임이 알려지고 그림을 주변 몇 명에게 그려주게 되자, 간수부터 건달까지 모두가 그에게 호의를 베풀게 되었다고 한다. 한마디로 그는 감방 안 슈퍼스타였다.

굳이 이러한 극한 상황을 가정하지 않더라도 우리는 사회 혹은 학교 생활을 하며 나 자신을 가꾸고 남들에게 좋은 인상을 주기 위해 노력한다. 이러한 노력들은 나 자신을 남들에게 어필하는 일종의 마케팅 행위의 시작이라고 볼 수 있다. 그렇다면 우리는 어떤 식으로 접근해야 나만의 진짜 색을 담고 있는 소위 '브랜드 파워'를 만들어 낼 수 있을까? 여기에 몇 가지 간단한 스탭이 있다.



01. 나만의 것을 인지하라.


사실 한국 기성 문화에서는 '튀지 마라.'가 철칙일 것이다. 산업화 과정에서 개인보다 조직을 중시했던 사회 분위기에서 어찌 보면 당연했을 것이다. 하지만 개인의 Identity와 Voice가 중요시되는 요즘 나만의 Edge를 만드는 것은 무조건 옳다고 할 수 있다. 그 Edge의 분야와 주제가 자신의 전공/직업과 상관이 있어도, 없어도 좋고 그것이 Knowledge 베이스 이건 Activity 베이스 인 것도 상관없다.       


남들이 흥미를 가지고 당신을 바라본 다는 것.


이것이야 말로 브랜딩의 기본이자 시작이다.
거리에서 흔히 접할 수 있는 광고 전광판들을 보자. 내용도 좋지만 우선 당신의 눈을 사로잡는 것이 관건이다. 왜냐하면 본능적 인지가 사고보다 과정상의 우선순위이기 때문이다.



02. 공유하라.


자신만의 Edge를 발견했다면 이제 그것을 다른 이들과 공유해야 한다.
매일 하는 요리를 꾸준히 본인 블로그에 올리던지, 관심 있는 건축물 사진을 인스타그램에 찍어서 올려보자. 그럼 어느새 당신은 공통된 흥미를 가진 사람들의 관심을 살 수 있을 것이다. 그냥 요리해서 혼자 먹고, 사진을 찍고 자기 컴퓨터에 보관해서는 그 누구도 당신의 행위와 가치를 인정해 주지 않는다. 아까 말했듯이 본인의 전문 분야여도 좋다. 당신이 디자이너이고, 디자인 관련 블로그 혹은 퍼스널 프로젝트를 한다면, 사람들은 당신을 통해 당신의 분야를 더 쉽게 친숙하게 이해할 것이고, 결국에는 당신을 작게는 자기 주변 크게는 그 분야 최고의 전문가로 인정할 것이다. 겸손은 무조건 적인 미덕이 아니다. 진정한 미덕은 당신이 지닌 가치를 셰어 하고 다른 이들과 함께 누리는 것이다.
내게 멘토와도 같은 존재인 Facebook의 Ji Lee님은 항상 말씀하셨다.
"퍼스널 프로젝트를 통해 당신의 Creativity를 공유하라, 그것이 당신을 Wonderful 한 기회로 인도할 것이다." 그리고 그는 실제로 Google, Facebook, Droga5 같은 직장들을 모두 자신이 끊임없이 해온 퍼스널 프로젝트로 인해 자연스럽게 얻어진 결과라고 했다.



03. 일관성이 가장 중요하다.


당신이 택한 분야에 에너지를 쏟기 시작했다면, 좋은 시작이라고 할 수 있다. 옛말에도 있지 않던가, 시작이 반이다. 이제 나머지 반은 절대적으로 당신의 꾸준함에 달려 있다. 헬스클럽이 언제나 연초 혹은 월초에만 붐비지만 결국 모두가 몸짱이 되거나, 하다못해 건강한 사람으로 거듭나지 않는다. 자신만의 브랜딩을 만드는 것 또한 똑같다. 처음부터 과도한 목표를 둔다거나, 다양성만을 추구하여 너무 여러 가지를 추구한다면, 본인 조차도 금방 흥미를 잃을 것이다. 하지만 일관된 전달 통로를 만들고 가급적이면 일정한 주기로 본인의 콘텐츠를 차근차근 셰어 한다면 어느샌가 일회성 관심을 넘어선 팬들이 생기게 될 것이다. 그 팬들은 당신이라는 브랜드가 제공하는 컨탠츠를 즐기며, 계속해서 당신의 다음 행보에 대해 궁금해할 것이다.
패션을 좋아하는 이들이라면 모두 들어봤을 The Sartorialist 또한 수준 높은 컨탠츠와 꾸준한 포스팅으로 말미 암아 스트릿 패션 블로그로 시작해, 현재는 세계 모든 패션 피플들이 찾는 온라인 매거진이 되었다.


브랜드의 가치


일반적으로 기업에서 어떠한 서비스나 제품을 꾸준히 생산하는지 또, 어떠한 가치관과 화두를 끊임없이 던지는지 등이 종합적으로 어우러져 그 기업에 대한 브랜드의 가치를 매긴다. 이런 의미에서 봤을 때 브랜딩이라는 것을, 일관된 행동 패턴에 기반을 둔 가치 창조의 결과물로 볼 수 있다.

개인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자신의 Edge를 발견하고 그것을 마케팅을 통해 당신만의 브랜드 파워로 재창조하는 것은 어찌 보면 테크놀로지와 플랫폼의 발달로 인해 인포메이션 / 콘텐츠 시대를 맞이한 지금에 있어서 당연한 스탭 일지도 모른다.
자 그럼 오늘부터 나만의 Edge를 찾아서, 발전시켜 나가보는 것은 어떨까?


PS. 아티클이 맘에 드셨다면. 라이크 및 공유 부탁이요 :)

_

다른 아티클 읽기
태극기의 오브젝트화를 통한 제품 디자인 >>
역대 올림픽 로고들 점수 매기기 by 밀튼 글레이저 >>
해외 취업을 고민하는 디자이너 분들께 드리는 말 >>
A balance in a portfolio 포트폴리오의 균형 >>

뉴욕에서 디자인 회사 만들기 01(뉴욕에서 시애틀로?) >>

글쓴이 이상인은 현재 뉴욕의 Deloitte Digital에서 Studio lead(Associate Creative Diretor)로 일하고 있으며, 미주 지역에서 가장 왕성한 활동을 하는 비영리 예술가 단체 K/REATE의 대표를 맡고 있다.
페이스북 바로가기 >> 
인스타그램 바로기가 >>

매거진의 이전글 디자이너라는 말에 수식어 따위는 필요 없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