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엽처럼 처음으로 그때처럼 초심으로
이별 후에 자신을 더 아끼고 사랑해야 하는데
왜 더 괴롭히고 미워하게 되는 걸까
이별한 사람에게..
사랑을 한 사람에게 규정하지 않기를
죽을 때까지 만나고 헤어지는 모든 것에서 사랑을 마주하길
결과만으로 지난 모든 시간을 부정하지 않기를
그때의 나, 그때의 내 감정만큼은 소중하게 지켜주기를
나에게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거나 나는 안된다고 생각하지 않기를
우리가 인연이 아니었을 뿐
있는 그대로의 우리를 존중해주기를
끝이라는 게 어떤 것인지 모르겠지만
헤어졌다고 해서 사랑이 아니었다고 치부하지 않기를
때로는
이별도 사랑이고
사랑도 이별이다
사랑한다는 것은 좋은 것만을 바라지 않으며
나보다 상대방을 더 생각할 때 그 얼굴을 보인다
사랑한다면
소중하다면
사랑과 같은 무게로
용서를 함께 두어야 한다
사랑은 빠지는 것보다
지키는 것이 더 어렵고
중요하기 때문이다
매일
내 마음을 확인하고 싶어 하는
그대처럼
나도
매일
내 마음을 알고 싶다
가슴속에 웅크리고 있는 그 감정
어디 둘 곳이 없어
손으로 적어본다
사랑해
사랑은
다가올 어떤 운명도 이겨낼 수 있다는
용기를 주었고
이별은
다가올 어떤 인연도 극복할 수 없다는
절망을 주었다
어쩌다 이룬
어느덧 어른
아직은 이른
어쩌다 어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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