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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슈나비 Apr 09. 2022

하기 힘든 말

사랑의 말이 슬픔으로 다가올 때


정말 입버릇처럼 말했다.

그게 별이한테 보내는 나의 애정표현 중 하나.

'별이 없음 어떻게 살지? 별이 없음 누나 어떡해?'

별이를 끌어안고 웃으며 농담처럼 했던 그 말.


아마 별이가 아프고부터일 거다.

그 말을 차마 입 밖으로 나오지 못하게 된 것이...


'6개월'

'길어도 1년'

'올 겨울까지는 살지 않을까요?'

요즘 병원에 데리고 가면 듣는 이야기


이별이라는 추상적인 단어가

눈에 보이는 숫자로 드러났을 때

예전에 농담처럼 했던 이 애정의 말을

다시 별이에게 이야기할 수 있을까?


이젠 못 하겠어.

진짜가 될 것 같거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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