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6.2021
자고 싶은 만큼 푹 자고 일어난 아침이었는데도 온 몸이 쑤신다. 스트레칭을 하며 몸을 깨워 본다. 좀 진한 커피를 마셔야 할 것 같은 아침이다. 어젯밤부터 내리던 비가 아직 남아 있는 아침이다. 내 맘대로 느리게 움직여도 되는 아침이 너무 좋다. 저번 주 토요일보다 온도가 따뜻해서 기분이 좋다.
빨리 달려 보고 싶다. 라는 마음이 들었다. 주중에 2021년 첫 레이스는 하프마라톤으로 정하고 신청을 했다. 2021 Virtual United Airlines NYC Half Marthon 은 3월 20일 에서 3월 28일 사이에 하프 마라톤으로 참가하면 된다. 3월 20일 토요일 달리기로 계획 중이다. 작년 마라톤을 나이키 러닝 앱으로 준비를 했었다. 앞으로 9주를 천천히 꾸준히 준비해 봐야겠다.
저번 주에 Sub 9 마일 대로 간신히 들어오고 나니, 오늘도 Sub 9 마일 페이스를 지켜서 달려보겠다는 자신감과 함께 달리기를 시작한다. 마음은 그렇지만, 몸은 천천히 시작한다. 1 km, 1 mile 이 지나고 몸이 풀린다.
그래 이거지, 아침엔 달려야지... 좋다.
2마일 정도 달리면 만나는 다리 위에서 이번 주의 나를 만난다. 저번 주 보다 높은 온도에 얼었던 호수가 많이 녹아 있었다. 얼어서 움직이지 않았을 건 같던 호수였는데, 얼어붙었던 얼음 밑에 물은 흐르고 있었다. 흘러간다. 물 흐르듯이 흘러가면 된다. 나도 그렇게 달려간다.
마지막 마일은 숨이 차게 달려서 돌아오니, 8분 9초... 또 궁금해지기 시작한다. 이번 하프 마라톤을 트레이닝하면서 Sub 8 마일 가능할까? 해보면 알겠지... 그래서 오늘도 달리고 시작해 본다.
10Km ; 53분 48초 페이스: 8'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