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경기를 알리는 부동산 경매 시장

경기가 어려울수록 열정이 타오르는 곳

by 서강

불경기의 초인종


경기가 어려워질수록 부동산 사무실은 조용할 날이 없다. 하루에 수십 통씩 울리는 전화벨은 이제 소음에 가깝다. 그 전화 너머로 들리는 누군가의 간절한 꿈, 경매 학원에서 배운 지식으로 재테크의 길을 모색하는 이들, 새로운 기회를 찾아 헤매는 이들의 절실한 목소리가 사무실을 울린다.



열정과 무례함 사이


열정이 넘치면 무례가 된다. 바쁜 직원들은 손님 안내와 상담 중임에도 끝없이 이어지는 전화벨에 트라우마를 겪는다. 한 통이 아니라 하루에 수십 통, 마치 자신의 목적만이 세상의 유일한 진리인 양 행동하는 이들의 비 양심적인 태도는 미간을 찌푸리게 한다.



기회는 존중과 배려로 출발


경매 학원에 간곡히 부탁한다. 매물이 나온 근처 부동산에 무분별하게 전화를 걸어 상대방의 시간을 빼앗는 행위는 배움의 본질을 왜곡한다. 통화는 간결하게, 팩트만 간단히 물어보자. 상대방의 시간을 존중하면서 필요한 정보를 얻는 것, 그것이 진정한 전문성이다.


시간은 누구에게나 귀하다. 경매를 공부하고 꿈꾸는 이들의 열망을 이해한다. 하지만 그 열망이 타인의 시간과 공간을 무단으로 침범해서는 안 된다. 서로의 시간을 존중하고 작은 배려의 마음을 품을 때, 우리는 진정한 성장의 길을 걸을 수 있다.


전화기 너머의 목소리들에게 간곡히 부탁한다. 상대방의 상황을 먼저 생각하고, 잠시 멈추어 숨을 고르길. 기회는 무례함이 아니라 존중과 배려로부터 시작된다. 우리 모두가 서로를 조금 더 이해하고 배려한다면, 그 작은 존중이 더 큰 기회의 문을 열어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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