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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강서희 Oct 26. 2016

우리 엄마는 명품 코미디언

제7화 - 블라인드 테스트


일화 7 - 블라인드 테스트


막심 와이 또 골드,

뭐가 골드,

내수카페 수틀리모..


동생과 세 개의 믹스 커피를 놓고

블라인드 테스트를 하기 위해


색만 다르고 모양이 같은 세 개의 컵에

각각의 커피를 탔다.


엄마는 커피를 타는 동안 내내 입맛을 다시며

손을 뻗어 커피잔을 집으려 하신다.


"엄마 잠깐만!" 

이유를 설명하며 제지를 하자 아주 안달이 나신다.

영락없이 음식 앞에서 제지 당한 강아지 꼴이시다.


이제 눈을 가리고 첫 번째 잔을 들어 맛을 본후

두 번째 잔을 들어 맛을 보는데,


"내꺼 왜 먹어?"


무시하고 세 번째 잔을 들어 맛을 본 후

아리송해서 한 번 더 실시 하는데,


"아우~~ 얘들이 뭐하고 있냐? 빨리 안주고?"


또 다시 첫 번째 잔을 맛 보고

두 번째 잔을 드는 순간


"내꺼 왜 먹어??"


그순간 "ㅍㅎㅎ~" 

동생과 동시에 웃음이 터져나와 버렸다.


두 번째 잔이 엄마가 즐겨 사용하는 흰색 잔임을 눈치챘기 때문이다.


할 수 없이 엄마를 피해 방으로 가져가 테스트를 마쳤다. 

반의 실패로 끝나버렸지만..ㅠ


드뎌 남은 커피에 물을 좀 부어

양을 채워 드리니..ㅋ


홀라당 드시고 잔을 내려 놓으시며,

생과 동시에


"여기다 꿀물 한 잔 타와!"

(함께 사는 동생은 엄마 머리 속에 들어가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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