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조앤 Sep 19. 2024

조앤..

복합트라우마 치유하기(7) - 아플리케


안정화 기법의 하나로

아플리케를 시작했다.


네모 조각을 이리 붙이고 저리 붙이고

바늘로 이조각 저조각 붙이다보면

그것은 집이 되고 마을이되고 길이된다.


아무짝에도 쓸모 없어 보이던 작은 천조각들이

바늘끝에서 또 하나의 삶이 된다.


내 아플리케의 시작을

조각천이 아닌

조앤(Joann)에서 새 천을 떠다가 조각을 내어

만들고 말았다.


그냥 네모보다는 사람을 ...


숱하게 바늘에 손을 찔리면서도

그래도 뭐가 그리 좋은지

오늘도 흘러내린 돋보기를 올리며 생각한다.

아무래도

바느질엔 손 맛이 있는 것 같다고..


무엇이든 다 할 수 있을 것 같은

전능감이 몰려 온다.


전조작기 어린아이 처럼...

작가의 이전글 너무 아픈 사랑은  사랑이 아니었음을...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