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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황서영 Sep 19. 2024

익스큐즈미

고치지 않는 시, 하루 시 하나020

익스큐즈미


아무도 걷지 않는 어둠 8시 45분

17분마다 오기로 약속한 버스도 소식이 없다

그러거나 말거나 나는 버스가 그립지 않다

이따금씩 지나쳐가는 자동차 헤드라잇이

또 한 번 가까워졌다 멀어지고

재채기를 하듯 나는 네 팔을 움켜 쥐었다

익스큐즈미

블레스유

나는 내 재채기가 미안했고

너는 내게 축복을 빌어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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