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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좀비 탐정단

오싹오싹 아파트 탐정단 - 두 번째 이야기

2. 우린 좀비 탐정단


"위~잉 “


오늘도 어김없이 소란이의 귀에서 위잉 소리가 들려요. 잠을 자는 건지 깨어있는 건지 온몸에 두꺼운 책을 올려놓은 듯이 무겁네요. 소란이의 손은 그새 땀으로 범벅되고 손가락을 움직일 수가 없을 정도로 힘이 빠져요.


‘정말! 못 참겠어! 꼭 내가 찾아낼 거야!’


다음날 소란이는 학교에 가 같은 아파트에 사는 준수에게 '위~잉' 소리에 대해 물어보았어요. 준수는 103동에 사는데 그런 소리를 들은 적이 없대요.


소란이의 생각은 더욱더 또렷해지고 이 문제를 해결해야 될 거 같아요. 아이들도 소란이네 '위~잉' 소리가 왜 나는지 궁금해졌어요. 그래서 소란이 반에 이 일을 해결할 만한 4명의 친구를 정했어요.


첫 번째 친구는 찬양이에요. 찬양이는 교회에 잘 다니고 성경책을 어렸을 때부터 보았대요. 그래서 귀신이 나타나면 믿음으로 내쫓을 수 있다고 생각해요. 소란이네 집에 가는 날은 꼭 성경책을 가지고 가겠대요.


두 번째 친구는 기찬이에요. 역시 태권도 검은띠 다운 늠름한 친구예요. 최근 발차기를 배워 귀신이 나타나면 발로 멋지게 한방 때리겠대요.


세 번째 친구는 민준이에요. 민준이는 늘 책을 읽어요. 궁금한 게 있으면 잘 설명해 줘요. 집에서 20권 되는 어린이 백과사전을 두 번이나 읽었대요. 정말 대단하죠! 저는 한 권도 제대로 못 읽었는데 말이죠.


네 번째 친구는 바로 저 소란이죠. 저는 이번 작전의 행동대장이에요. 말보다 행동이 더 빨라요. 소심하지만 나름대로 정확하게 표현하려고 노력해요.


”이제 우리는 함께 하기다 “


학교 놀이터에서 소란이가 친구들을 향해 소리쳐요. 이때 수업이 시작한다는 음악소리가 운동장으로 퍼지네요. 우리는 함께 교실 안으로 뛰어 들어가면서 서로를 바라보며 새끼손가락을 들어 올려요.


 참으로 역사적인 순간이에요!


위의 그림은 마이크로소프트 빙 프로그램을 통해 만들었습니다.



1화 오싹한 좀비

3화  이상한 소리,수상한 사람

4화 소리를 찾아서

5화 억울해요

6화  좀비 아웃

7화 좀비아웃과 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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